쿠팡, 로켓배송 전국망에 ‘1조5천억’ 베팅

2017년까지 4만명 채용, 물류창고 21개 구축

유통입력 :2015/11/03 11:30    수정: 2015/11/03 11:34

쿠팡이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총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이와 관련한 인력을 4만명까지 늘린다.

쿠팡은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쿠팡의 혁신과 변화’란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규모 채용과 로켓배송 투자 계획 등 향후 사업전략을 밝혔다.

이날 쿠팡은 ▲로켓배송 관련 4만 명 채용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1조5천억원 투자 ▲로켓배송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공개했다.

■2017년까지 총 4만 명 채용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켓배송은 서비스 오픈 1년 반 만에 쿠팡맨을 3천500여 명 채용했다. 이는 국내 30대 그룹 전체 고용규모인 8천261명의 40%에 해당되는 규모다.

쿠팡맨 대부분은 20~30대의 청년으로, 평균 연봉은 4천만~5천만원(세전)에 달한다. 다양한 사내 복지 혜택도 제공된다.

쿠팡은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쿠팡맨 인력을 올해 말까지 5천명까지 늘리고, 내년 1만 명, 2017년 1만5천 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6천여 명의 물류센터와 CS직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내년에는 1만8천명 규모, 2017년에는 2만4천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4만여 명(누적)이 쿠팡 인력으로 채용될 전망이다.

현재 3천500여 명의 쿠팡맨은 서울, 경기를 비롯한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별 물류센터 설립에 따라 많은 인력이 앞으로도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근무하게 된다.

■2017년까지 21개 물류센터 구축

쿠팡은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집중 투자한다. 이 회사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천173㎡의 인천물류센터 등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대구, 인천 등 전국주요 거점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김천, 광주시 등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쿠팡은 전국 각지 당일배송을 목표로 초대형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18개, 내후년까지 21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21개 물류센터가 구축될 경우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해당되는 규모가 된다.

■로켓배송 고객 만족도 약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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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이날 로켓배송 고객 만족도도 공개했다. 기존 택배를 통한 배송 서비스 만족도가 39%인 것에 비해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9%에 이른다고 밝혔다. 쿠팡측은 배송의 의미가 ‘단순히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에서 ‘빠르고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이커머스 서비스의 일환’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고객 중심이다. 모든 단계에서 혁신과 투자를 통해 감동적인, 기적과 같은 진실의 순간을 만들겠다”며 “우리는 고객이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투자하고,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