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30% 5천억 인수 '의결'

내년 4월 SKB와 합병

방송/통신입력 :2015/11/02 08:15    수정: 2015/11/02 08:38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2일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CJ헬로비전 30% 지분 외에 잔여 지분 23.9%는 향후 양사간 콜/풀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지분 인수에 이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1 대 0.4756554로 진행한다.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

사내 최종 합병 결정은 내년 초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되어 우회상장 된다. 인수와 합병 완료는 내년 4월경이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주력 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한다. 이후 케이블TV와 IPTV의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을 시작했고, 지난해 UHD 방송을 상용화하는 등 혁신의 DNA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생활가치, IoT,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중인 SK텔레콤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협력을 강화를 위해 CJ(주)의 1천500억원 규모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더불어SK 텔레콤과 CJ그룹은 이 같은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각자의 핵심역량인 플랫폼과 콘텐츠에 집중하고, 콘텐츠 수급 해외 판매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SK텔레콤과 CJ그룹은 미디어 및 ICT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각 500억원 규모 2개 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

SK텔레콤과 CJ E&M이 각 250억원을 출자하는 펀드는 주로 미디어 콘텐츠 영역에 투자하며, SK텔레콤과 CJ오쇼핑이 각 250억원씩 출자하는 펀드는 IT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글로벌 ICT 시장이 통신 미디어 디바이스 콘텐츠 등이 융복합된 차세대 플랫폼 격전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통신에 기반한 미디어 산업을 플랫폼과 연계 발전시키는 진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두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및 CJ그룹 과의 제휴 협력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미디어 산업 창출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