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한국, 중국발 위기 없다”

“한-중, 기술적으로 더 긴밀한 관계 유지할 것”

인터넷입력 :2015/10/30 11:43    수정: 2015/10/30 15:38

“앞으로 20년 후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한국과 중국은 긴밀하게 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이 (중국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가 정신을 존중함은 물론, 이민자들과 여성들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앞으로 한국이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이 아니라, 두 국가가 기술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IC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제를 완화하고, 창업가 정신과 여성들의 일자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3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석해 한국 어린이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계획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슈미트 회장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놓인 한국의 국제 정세와, 무인차 시대 등 미래의 기술에 있어 구글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특히 슈미트 회장은 중국의 기술과 자본 잠식에 처한 한국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긴밀하게 기술적으로 함께 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이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고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잘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구글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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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인차 시대에 있어 구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구글은 머신러닝이라고 부르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머신러닝을 통해 컴퓨터가 인간이 잘 하는 것들을 대신 잘해주게 될 것인데, 이를 통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한국이 갖고 있는 기술적 집중력, 교육 시스템 등을 잘 활용한다면 그 어느 국가보다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경제,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노력, 젊은이들의 창업 지원 등을 통해 한국에서 글로벌한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