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6분기만에 적자전환...4Q 회복 전망

G4 판매 둔화·ASP 하락 영향 V10 출격…4분기 바닥 탈출할까

홈&모바일입력 :2015/10/29 16:31    수정: 2015/10/30 08:3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많은 출하량을 기록하고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 둔화와 판가 하락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V10'과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넥서스5X'가 가세하는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3천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와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 시장 경쟁 심화와 시장 환율 영향도 겹쳤다.

수익성을 제외한 지표는 나쁘지 않다. 지난 분기 LG전자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1천700만대 대비 다소 늘어난 1천72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490만대로 전분기 1천410만대 대비 6% 늘었다. G4 스타일러스, G4 비트 등과 같은 G4 패밀리 라인업과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전체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2분기 연속 80% 를 넘어섰다. 3분기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해 4천360만대 대비 2% 증가한 4천44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 (사진=LG전자)

특히 LG전자는 3분기 97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해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810만대 대비 2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650만대와 비교해서는 49%가 늘었다.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LTE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LG전자는 전분기 560만대 대비 13%, 전년 동기 610만대 대비 3% 증가한 6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지난 2분기 판매량 기준 15%의 점유율로 3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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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4분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과 넥서스5X의 판매를 본격화 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V10 출시로 연간 두 개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 사이클을 구축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디자인 등 보급형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