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왜 KT클라우드 도입했나

컴퓨팅입력 :2015/10/29 15:53

손경호 기자

이스타항공이 2013년 말부터 여러 테스트와 검토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항공기와 승무원 스케쥴 종합관리시스템을 KT클라우드서비스로 이관하는 작업을 마쳤다.

약 1년 5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이스타항공 영업IT팀 이상곤 부장은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라는 강점을 활용해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용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9일 클라우드프론티어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맡은 이 부장에 따르면 이전까지 이스타항공은 내비타이어(Navitaire)라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사업자(ASP)가 제공하는 '제네바 시스템(GENEVA system)'이라는 항공기 및 승무원 스케쥴 종합관리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이스타항공 이상곤 부장

이후 내비타이어와 GE가 탈레리스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제네바 시스템에 대한 소유권을 이관했다. 문제는 이전까지 제네바 시스템에 대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내비타이어와 달리 탈레리스는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호스팅 서비스를 구축, 운영할 것을 권유했다는 점이다.

더구나 기존에 호주 시드니에서 제네바 시스템에 대한 호스팅 서비스를 받는 탓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시간이 늦고, 현지시간이 서로 달라 사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이 부장은 초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호스팅도 검토하고 실제 데모를 해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KT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해 제네바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했다.

그는 "한국에 데이터센터가 있기 때문에 지연속도를 줄일 수 있고,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현지시간이 달라서 발생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전보다 KT클라우드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점도 결정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제네바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항공기별, 승무원별 비행일정과 탑승한 승무원들에 대한 정보 등을 관리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네바 시스템을 KT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기까지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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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처음 이관 계획을 세운 뒤 지난해 2월까지 테스트 시스템을 구성해 보고 핵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몇가지 오류가 발생했던 점을 해결하고 현업 실무자들이 제기한 문제까지 해결한 뒤에 2014년5월8일부터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오히려 서비스 이관 과정에서 속도저하문제가 발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클라우드서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