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은행 "정교한 빅데이터로 신금융 열겠다"

김인회 TF장 "7만개 공중전화, ATM화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5/10/29 11:28

“우리의 최대 강점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코스트 경쟁력이다.”

김인회 KT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TF장은 28일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기자단 스터디 모임을 갖고 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시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ICT와 금융, 두 축으로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KT 측은 빅데이터와 원가 경쟁력(코스트) 면에서 한참 앞서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KT와 우리은행 등이 포함된 K뱅크 컨소시엄에는 ICT 기업으로 KT와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등이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과 현대증권, 한화생명, 플랫폼과 커머스 분야로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등도 가세했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가입자수만 2억명 이상, 결제건수 68억건, 가맹점 350만개, ATM 2만3천개, 오프라인 가맹점 1만4천개를 거느리고 있다.

KT컨소시엄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최적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인회 전무는 “기존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용평가 시스템은 플랫한 형태”라며 “우리는 한 고객이 온라인 쇼핑, 오프라인 쇼핑, 통신 서비스 이용 등 여러 형태의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예를 들어, 은행 5등급 고객들 중 전화비 채납 등의 이력을 적용하면 1차원된 시스템을 2차원화 할 수 있고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한 데이터를 적용하면 3차원이 될 것”이라며 “차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세밀한 평점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4~7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2천만명의 고객들에 새로운 신용평점을 적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인프라를 통한 비용 경쟁력도 상당 수준이다.

김 전무는 “(인터넷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거점을 무시하기 힘들다”면서 “K뱅크는 GS리테일 1만여개 편의점, 제휴 ATM 1만1천개, 우리은행 7천개, 전국 KT 공중전화가 있으며, 공중전화 7만개에는 전용선과 인터넷 망이 깔려 있는 것들을 언제든지 ATM으로 바꿀 수 있는 자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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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 경험도 K뱅크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박기석 우리은행 부행장은 “우리은행이 5월 모바일 전문은행이라는 위비뱅크를 론칭하고 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상품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게 됐고 우리은행이 비대면 상품판매 실적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