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이끈 이인종 부사장 "한 끗 차이가 성패 갈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서 발상의 전환 주문

홈&모바일입력 :2015/10/28 18:00    수정: 2015/10/29 08:46

정현정 기자

"삼성페이가 인기 있는 이유?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쓸 수 있게 하자는 지극히 기본적인 아이디어입니다. 기본에 집중하다 보면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숨어있는 성공 공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에서 삼성페이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이 직접 밝힌 삼성페이의 성공 비결이다.

이 부사장은 "기존 모바일 결제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삼성페이는 현재 대부분의 결제 단말기가 사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며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범용성이라는 한 끗 차이가 삼성페이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출발이 '모바일 결제 기술을 누구나 어디서든 쓸 수 있게 만들자'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아이디어였다고 소개하며 "기본에 집중하다 보면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한 끗 차이를 찾을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성공 공식을 발견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 누적 결제금액 1천억원을 돌파하며 모바일 결제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미국에 정식 출시한 후 이달 21일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며 전 세계 가입자 수를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은 지갑 없는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삼성페이에 입·출금, 계좌이체 등의 은행 서비스 및 교통카드 기능을 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로 탑재 기종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종 부사장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다 2011년 삼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자원해 입사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300군데 넘게 취업 지원을 했지만 떨어졌던 과거 경험을 들려주며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버텨야 한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 외에도 전(前) 프로야구 선수 이종범, 바둑기사 조훈현이 무대에 올라 고수들의 도전 비결을 전했다.

이종범은 광주가 연고지인 야구팀 기아 타이거즈를 10번이나 우승 고지에 올려놓은 프로야구 선수로 현재는 스포츠 해설가로 변신했다. 현역 시절 '야구 천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는 공 하나하나가 도전이었다며, 호랑이굴 같았던 프로야구의 치열한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기(氣)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6년 국가 간 야구 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 결승타를 날린 순간을 회상하며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어떤 위기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며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밑거름이 되는 기본기를 충실히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 바둑기사 9단이자 세계 최다승(1,938승), 세계 최다 우승(160회) 기록을 보유한 한국 바둑의 역사와 같은 존재인 조훈현 국수는 "한 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난과 실패 속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며 버스비가 없을 만큼 가난했던 시절을 이겨내고 89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제1회 세계바둑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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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행사에서는 댄스 그룹에서 4인조 밴드로 변신하는 과감한 도전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원더걸스가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삼성은 우리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플레이 더 챌린지’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차기 행사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