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모바일 이어 IoT 생태계도 확대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도 육성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0/28 07:23

송주영 기자

ARM이 다음달 IoT(사물인터넷)용 운영체제 엠베드(mbed)OS 소비자 테스트를 시작한다. 지난 8월 베타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정식 버전 출시 준비를 본격화한다.

ARM은 내년 엠베드OS 소비자용 첫 번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IoT 기기용 코어 코어텍스M0 IP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IoT 기술 업체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ARM이 IoT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프로세서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ARM은 중소형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IoT 분야를 적극공략할 계획이다. 차세대 IoT 시장에서 인텔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피트 휴턴 ARM 프로덕트 그룹 사장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ARM 테크심포지아’ 기자간담회에서 “생태계에 의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IoT 시대에는) 디바이스, 다양한 서비스들과 상호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RM이 IoT에서 생태계를 강조한 것은 협력사와 제휴 노하우에 있어서는 ARM이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RM은 반도체 업체이긴 하지만 직접 반도체를 제조하지 않는다. 설계 기술만 제공하며 협력사를 확보하는 형태다. ARM은 코어텍스, 말리 등 코어 기술로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ARM IoT를 위한 엠베드OS 개발자가 확대되는 등 생태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ARM은 IoT 시대에도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IoT 기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코어텍스M0 IP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엠베드OS 역시 공짜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RM의 엠베드 생태계는 확대 일로다. ARM에 따르면 엠베드OS 개발자는 지난해 6만여명에서 올해 13만5천여명으로 늘었고 협력사는 25개에서 5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ARM은 앞으로도 성장동력으로 IoT 기술에 계속 집중할 뜻을 밝혔다. 휴턴 사장은 앞으로 인수방향에 대한 질문에 “인수한 많은 사례를 볼 때 IoT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ARM이 인수한 기업은 선라이즈마이크로디바이스, 와이센트릭, 오프스파크, 산사 등이다. 이들 업체는 IoT 구현 핵심인 통신,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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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IoT 시대의 화두인 자동차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휴턴 사장은 “엔진관리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 총체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보다 더 통합된 시스템으로 자동차 산업 내에서 강력하게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인 인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휴턴 사장은 “인텔은 사랑하지만 아키텍처까지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인텔 CPU가 소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ARM 계열 제품이 훨씬 작아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