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가격부담 커져도 더 팔렸다?"

나흘동안 총 개통량 30만대, 전년대비 7만대 증가

방송/통신입력 :2015/10/27 16:08    수정: 2015/10/27 18:29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초기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에서는 단말기 출고가가 높아지고 지원금이 축소되면서 판매부진을 우려했지만, '아이폰6 대란'까지 있었던 지난해 보다 오히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아이폰6S 출시 이후 주말 전산개통 휴무를 포함한 나흘간 번호이동(MNP) 건수는 총 6만5천9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 건수로는 지난해 아이폰6가 출시된 직후와 비교해 2만4천건 가량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기기변경 건수를 고려하면 아이폰6 출시 시점과 비교해 판매량은 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이폰 출시 이후 신규 가입자 유형은 기기변경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이후 이통3사의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이 5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결국, 관심은 기기변경 가입자 수치에 쏠리고 있다. 이통사들은 일일 기기변경 수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기기변경 비중이 80%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 출시 이후 총 기기변경 가입자는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2만5천여명에 달했던 기기변경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수치를 종합해보면, 전산 휴무일를 포함한 나흘 동안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기기변경, 010 신규가입 등 총 개통량은 3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직후 사흘간 판매 실적이 23만여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만여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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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단말기 출고가가 인상된데다, 이통사들이 아이폰 지원금 정책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면서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각 통신사별로 아이폰 지원금을 어느정도 높여갈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이외에 다른 단말기 판매량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지엽적인 수준의 판매 확대 정책만 나왔기 때문에 지난 주말은 사실상 아이폰6S 예약판매 개통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라며 “작년처럼 리베이트 대란은 없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아이폰6S가 초기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