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동맹

IBM 겨냥한 공세 본격화

컴퓨팅입력 :2015/10/26 13:57

황치규 기자

오라클과 인텔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혁신을 명분으로 손을 잡았다.

'프로젝트 아폴로'로 명명된 양사 협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오픈월드2015에서 발표됐다. 기업들이 낙후된 시스템 대신 인텔 칩 기반 오라클 하드웨어로 강력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오라클과 인텔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아폴로'를 위해 오픈월드 전부터 협력해왔다. 프로젝트 아폴로는 타도 IBM의 뉘앙스도 진하게 풍긴다. IBM 파워칩 기반 서버를 정조준했다는 얘기다.

오픈월드 행사를 통해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엑사 유어 파워(Exa Your Power)라는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엑사 유어 파워는 IBM 파워칩 기반 서버에서 오라클 DB을 돌리는 기업들이 하드웨어를 인텔칩 기반 오라클 하드웨어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크 허드 오라클 CEO는 이미 수천개의 오라클 고객들에게 IBM 하드웨어 대신 오라클 하드웨어로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돌리도록 설득시켰다면서 오라클은 42만개의 고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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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인텔 칩 기반 서버 사업을 레노버에 매각 한 이후 파워칩을 갖고 인텔칩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인텔 입장에선 지금의 IBM은 경쟁자일 뿐이다. 오라클과 인텔 역시 경쟁하는 측면이 있지만 IBM과의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15(Oracle OpenWorld 2015)의 핵심 메시지는 클라우드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오픈월드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를 확장하는 광범위한 솔루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오라클 오픈월드 키노트는 www.oracle.com/openworld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