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취임 한 달, 27일 첫 간담회

현안 많아 무슨 이야기 오갈지 큰 관심

인터넷입력 :2015/10/26 09:29    수정: 2015/10/26 16:18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약 한 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최근 회사현안에 대한 입장과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말 사명을 변경하고 30대의 임지훈 대표를 새 CEO로 기용하면서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 했지만, 감청 논란, 도박설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지훈 대표는 오는 27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현안과 경영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임 대표는 첫 공식 석상에서 지난 한 달간 직원들과 나눈 소통에 대한 소감과, 새롭게 변모한 카카오 조직, 새로운 경영 비전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이날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특히 최근 정부와 여당이 제기한 포털뉴스의 편향성 문제, 김범수 의장의 해외 원정 도박설, 그리고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감청 협조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안이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내용이라 사전에 회사 측이 질문 자제를 요청하거나, 임 대표가 답변을 하더라도 원론적이고 제한적인 내용에 국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반면, 임 대표가 선임 당시부터 과감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CEO’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민감한 각종 현안들에 대해 오히려 적극적인 의견제시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설 의혹에 대해서는 그동안 회사가 함구해온 만큼, 어떤 형태로든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톡 감청 협조와 관련해서도 재협조의 불가피성과 함께 기술적인 타당성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한 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회사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 모바일 시대에 맞는 카카오 대응전략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지난 20일 발표된 고급 택시(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한 정확한 출시일정과 수익 전망, 그리고 끊이지 않고 의문이 제기되는 대리운전 시장 진출 등에 대한 계획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임지훈 대표의 취임으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최세훈, 이석우 대표의 역할과 협업에 대한 구상과 계획 등도 질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꾸려진 상설협의체 ‘CXO팀’에 대한 구체적인 임무와 향후 계획 등도 주요 질문 중 하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최근 성장세가 꺾인 카카오 게임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비롯해, 다음게임의 케이벤처그룹 매각설 등 카카오의 전반적인 게임 사업 계획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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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현재 금융위원회의 예비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카카오 컨소시엄의 사업안과 향후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한 계획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제주 일정에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과 현지 스타트업 인재를 지원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제주에서 추진 중인 스타트업 지원 및 인력 양성 계획, 그리고 다양한 사업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