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과학기술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

OECD과기장관회의 개막

과학입력 :2015/10/20 17:32

과학기술혁신과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20일 대전에서 본격 시작됐다.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의장을 맡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회의가 시작하기 앞서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적 성장을 통해 다른 OECD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있고, 생산성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일수록 과학기술 혁신이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제공

구리아 사무총장은 과학기술활동은 이제 디지털화, 글로벌화 돼가고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 기술은 과학자들이 좀 더 쉽게 과학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데이터 같은 새로운 분석 기구가 등장하고, 오픈사이언스의 길이 열려 투명성, 협업, 혁신을 증진하는 방법이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로운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등장으로 과학기술의 역량과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만해도 미국은 4330억달러(약 488조6천억원)를 R&D 투자금액으로 집행했는데, 미국을 중국이 바짝 따라잡고 있다"며 "한국도 세계에서 GDP 대비해 R&D 투자 금액이 1위인 이스라엘에 뒤를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제적 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발적인 활동을 하나의 공통된 행보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가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협업을 하면 투자와 리스트 등을 공유할 수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범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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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문제를 위기로만 보면 발전할 수 없다"며 "각 국가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협력 할 때 글로벌 시장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나라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빗대어 전 지구촌이 젊은이들을 한마음으로 도와 과학기술과 인재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