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공공 시장도 파고드나

NDS, 정부통합전산센터 쓰지 않는 기관 적극 공략

컴퓨팅입력 :2015/10/20 17:10    수정: 2015/10/21 07:57

중견 IT서비스 업체 농심NDS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퍼블릭클라우드 제품을 들고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다. 공공 기관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할 수 있게 기반을 만든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에는 해외 클라우드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다.

정서상 국내 공공기관이 국외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해외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농심NDS는 클라우드 도입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국산이냐 외산이냐'는 이분법적인 잣대를 깰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NDS는 클라우드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올해 초 클라우드 전담팀을 신설했다. 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구축하고 운영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 방향이다.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고객을 이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AWS, 오라클클라우드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농심 그룹 사옥 전경

농심NDS는 이런 사업 모델이 민간 기업 시장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28일부터 실행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정보화 사업을 진행할 때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에선 해외 퍼블릭클라우드에 대한 제한 조건을 두고 있지 않아 농심NDS의 사업모델도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예컨대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 하는 사업을 진행할 때 AWS로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하면서 고도화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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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NDS관계자는 “올 한해동안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높이고 관련 엔지니어를 육성하는데 공을 들였다”며 “여기에 회사가 그동안 쌓은 공공 부분 시스템통합(SI) 사업 경험을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전 정부통합 전산센터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기관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 서비스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우리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공 기관이 국외 데이터 센터가 있는 해외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 다는 것에 여전히 거부감이 있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농심NDS는 외산과 국산이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을 깨고 기술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 또 활용도는 얼마나 되는 지를 선택 기준을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농심NDS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운영 기술, 서비스 수준, 신뢰성 등을 놓고 보면 AWS 등 해외 퍼블릭클라우드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월등하게 높은 것이 현실인데, 단지 막연하게 불안하다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결국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얻을 수 있는 기회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되고 우물안에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