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 시너지 기대이상…새 흥행코드

게임입력 :2015/10/20 10:43    수정: 2015/10/20 10:59

박소연 기자

웹툰과 게임이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웹툰을 활용한 게임 및 게임을 활용한 웹툰에서 각자가 지닌 지적재산권(IP)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둘의 만남은 이제 새로운 흥행 코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웹툰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다. 각 분야 흥행 IP가 다른 형태로도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게 증명되면서다.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IP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흥행 산업답게 영화, 애니메이션은 물론 타 게임까지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게임 속에 들어왔다.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이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으로 변신해 큰 인기를 끄는 등 성공 사례는 꾸준히 발생했다.

그러니 게임 업계가 웹툰에 관심을 보인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웹툰은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스낵컬처가 대중문화를 강타하면서 함께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웹툰 원작 드라마 및 영화도 다양하다.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은 약 2천100억 원 규모였으며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올해 4천200억 원, 오는 2018년 8천805억 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갓오브하이스쿨.

웹툰 원작 게임으로는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이 성공작으로 꼽힌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주간 순방문자 300만 명에 달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2D 턴제 역할수행게임(RPG)다.

이 게임은 웹툰 속 실제 캐릭터들과 그들의 스킬을 완벽히 구현해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의 재미를 키웠다. 그 결과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해 20일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을 잇기 위한 웹툰 원작 모바일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의 탑’, ‘노블레스’ 등 인기 웹툰들이 모바일 게임화를 준비 중이다.

배틀코믹스

웹툰만 게임 업계의 환영을 받는 게 아니다. 웹툰의 게임 IP 활용도 눈에 띈다.

게임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더웨일게임즈의 배틀코믹스가 대표적이다. 배틀코믹스는 이용자들이 게임 IP를 활용해 자유롭게 2차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배틀코믹스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미니몬마스터즈’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등 각종 게임들이 웹툰으로 연재된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웹툰을 찾아 볼 정도로 게임과 웹툰을 좋아하는 이들이 주된 이용자층인 만큼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

주로 10대에서 30대까지의 남성 이용자 60만 명 정도가 약 40종의 게임을 활용한 200여 편의 웹툰을 보러 배틀코믹스를 찾고 있다.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는 70만을 도달했으며 지난달 구글 플레이 만화 인기에서 다음 웹툰, 레진코믹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승익 더웨일게임즈 대표는 “게임은 하나의 문화”라며 “배틀코믹스를 통해 게임 내에서도 문화를 만들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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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게임과 웹툰의 만남은 시장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부여한다. 웹툰 혹은 게임에만 머물렀던 IP가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며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과 웹툰은 모바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주된 이용자층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콜라보레이션의 효과가 높다”며 “더욱이 캐릭터성, 스토리, 그래픽 등 둘이 중점을 두는 요소도 맞아 떨어져 서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