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에 '포스터치' 탑재?…삼성 특허 출원

살짝 누르면 소문자 a, 세게 누르면 대문자 A

홈&모바일입력 :2015/10/20 09:47    수정: 2015/10/21 07:5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 애플 아이폰6S에 적용된 '3D 터치'와 유사한 포스터치(Force Touch)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지난해 4월 출원한 '터치 입력 장치 및 이를 갖는 전자 장치' 특허가 지난 19일 공개됐다. 삼성그룹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설명에 따르면 이 특허는 터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정전 용량이나 압력에 따라 하나의 키에서 사전에 설정된 서로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터치 입력 장치 관련 기술이다.

대표적인 입력장치인 키보드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하려면 키의 개수를 최소화 해야하고 1~2개의 손가락만으로 입력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쉬프트(shift)나 기능(function) 키 등 멀티 터치가 필요한 입력은 사용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같은 스마트폰 키보드에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하면 터치 정도에 따라 대문자와 소문자, 숫자와 기호, 예사소리와 된소리 및 거센소리, 단모음과 이중모음, 상하좌우의 방향으로 커서 이동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기가 출원한 터치 입력 장치 관련 특허 도면도 (사진=특허청)

예를 들어 키보드를 살짝 누르면 소문자 a, 세게 누르면 A를 입력할 수 있고, 한글 모음 ㅐ도 키보드를 세게 눌러 이중모음 ㅒ로 바꿔 입력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특수문자를 입력하거나 스페이스키와 탭키 전환 등 작업도 한 단계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애플과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포스터치 기술을 접목한 바 있어 삼성전자도 차기작에 이 기능을 적용할 경우 모바일 분야에 주요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만 각 제조사마다 포스터치 기술을 사용자경험(UX)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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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미 애플워치와 아이폰6S 시리즈에 화면을 터치하는 압력에 따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터치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터치 기능을 탑재했다. 3D 터치는 탭, 누르기, 세게 누르기 등 3단계로 압력을 인식해 이메일을 확인할 때 살짝 터치하면 메일을 미리 볼 수 있고 좀 더 강하게 누르면 메일의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을 구현한다.

화웨이도 최근 발표한 메이트S에 터치 강도를 지능적으로 감지하는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 확대,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실행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