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감독이 승부조작 알선, 5년 전 악몽 되살아나나

게임입력 :2015/10/19 15:27

5년 전 e스포츠를 충격에 빠뜨렸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이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승부 조작에는 전현직 e스포츠 프로게임단 감독선수 등 12명이 함께 연루됐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박외식 프라임 감독.

19일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박외식 프라임팀 감독과 소속 선수인 최병현, 최종혁 그리고 브로커 역할을 했던 전 선수 겸 게임 해설자?게임전문기자 성준모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에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에 열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1과 GSL 스타리그 시즌1 등의 경기에서 5건의 승부를 조작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승부조작은 박 감독은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거나 브로커에게 선수들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경기당 500만원에서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 감독과 최병현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 1명은 지명수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조만수 사무총장 명의로 감독과 소속 선수 최병현으로 협회는 둘에 대해 영구 제명 및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입장문을 통해 발표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업무방해 및 손해배상 소송도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박외식 감독과 소속 선수 최병현이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과 관련된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을 지난 9월 말 확인했다"며 " 협회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관계자가 있다면 그 역시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영구제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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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조 사무총장은 "추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일말의 연계성이 확인된다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며 더불어 협회는 앞으로도 불법도박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건전한 e스포츠 문화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e스포츠 산업에서 승부조작이 적발된 것은 지난 2010년 5월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이 가담한 것이 최초다. 당시 이로 인해 e스포츠 산업은 큰 침체기를 겪으며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는 거센 의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