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지분 매각 자금 어디에 쓸까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에 투입할 듯

게임입력 :2015/10/16 11:21    수정: 2015/10/16 17:19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을 통해 6백억 엔 이상의 거액을 보유하게 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이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까 추측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지분 전량(15.08%)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넥슨.

매각한 주식은 총 330만6천897주로 판매가격은 1주당 18만3천 원이며 엔화로 환산하면 605억엔 정도다.

넥슨은 그동안 네오플을 비롯해 게임하이 등 국내 주요 게임사를 인수하며 업체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왔다. 엔씨소프트에 지분을 투자했던 이유도 북미 대형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 업체는 대형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사전 작업이 먼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매각 역시 이러한 인수를 염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빅휴즈게임즈의 도미네이션즈.

더불어 최근 국내 게임사업이 모바일 시장 위주로 성장하고 있고 넥슨 역시 최근 도미네이션즈와 피파온라인3M이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투자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슨은 올해 초 모바일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사업실을 본부로 승격하고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의 일환으로 불리언게임즈 등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하고 있고 빅휴즈게임즈의 도미네이션즈 등 해외 개발사의 게임도 적극 선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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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예정인 히트.

또한 넥슨 지티의 슈퍼판타지워와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히트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 측은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 자금을 게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특정 업체를 선정해 대규모 인수를 진행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