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첨단 IT 세단’ BMW 뉴 7시리즈

판매가 1억3천130만~1억9천200만원

카테크입력 :2015/10/14 17:26    수정: 2015/10/14 17:37

디스플레이 키, 제스처 컨트롤, 삼성전자 태블릿 PC 활용 터치커맨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BMW 뉴 7시리즈가 14일 국내 시장에 첫 위용을 드러냈다.

BMW 코리아는 이날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7시리즈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안 로버슨 BMW 그룹 마케팅 총괄 사장,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이미 1천여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뉴 7시리즈 계약을 마쳤다”며 “많은 고객들이 탁월한 성능을 지닌 뉴 7시리즈에 열광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의 말에는 벤츠 S클래스 위주의 수입 대형세단 시장을 뉴 7시리즈로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 했다.

BMW 뉴 7시리즈가 14일 국내 출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MW는 뉴 7시리즈 출시로 럭셔리 브랜드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7시리즈 가치를 높여주는 디스플레이 키

뉴 7시리즈는 경쟁차인 벤츠 S클래스를 공략할 첨단 사양들이 탑재됐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바로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다.

뉴 7시리즈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키는 차량 내부의 공조시스템을 작동시키거나, 차량의 주행가능거리, 차량 이상 여부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출발 시각에 맞춰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BMW 뉴 7시리즈 디스플레이 키(사진=지디넷코리아)
디스플레이 키로 출발 시각을 설정해 해당 시각에 에어컨 공조 시스템을 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증 문제 때문에 디스플레이 키 내 원격 주차 기능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BMW 코리아 측은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은 독일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인증 문제 때문에 빠졌다”며 “내년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MW는 디스플레이 키에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그립감이 좋고 여성들이 잡기에도 무리가 없는 크기다. 이 작은 키 하나가 뉴 7시리즈의 가치를 충분히 높였다는 생각이 든다. (▶BMW 뉴 7시리즈 디스플레이 키 실행 영상 보기)

■기존 대형 세단에 없는 복잡한 첨단 사양

디스플레이 키 외에도 BMW 뉴 7시리즈에는 손가락 동작으로 오디오 볼륨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 삼성전자 태블릿 PC를 활용한 터치 커맨드 시스템, 수평 탑 뷰, 3D 뷰 기능등이 지원되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특히 최고급형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조수석을 최대 9cm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BMW 뉴 7시리즈에는 총 13개의 첨단 사양들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국산 대형 세단을 이용했거나, 첨단 사양보다는 드라이빙 성능을 느꼈던 고객이라면 뉴 7시리즈 탑재 사양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BMW 뉴 7시리즈에는 기존 대형 세단에 없는 각종 편의 사양들이 장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태블릿이 활용된 BMW 뉴 7시리즈 터치커맨드 시스템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7시리즈 롱휠베이스 모델 조수석을 앞으로 이동시키면 180cm가 넘는 성인이 두다리 쭉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특유의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곡선의 미가 더한 뉴 7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첨단 사양 등을 조기에 투입하는 추세다. 이안 로버슨 BMW 마케팅 총괄 사장은 “전 세계 7시리즈 판매량 중 한국은 세계 4위에 오를 정도”라며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을 뉴 7시리즈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첨단 사양들이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 트렌드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슨 사장은 “현재 자동차 기술은 자율주행을 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며 "세계 최초로 탑재되는 각종 첨단 사양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젤 논란 속 출시된 뉴 7시리즈

뉴 7시리즈에는 차세대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두가지 종류의 엔진이 탑재됐다. 뉴 730d xDrive와 730Ld xDrive는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힘을 발휘한다. 뉴 750Li xDrive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낸다.

뉴 7시리즈는 최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논란속에 출시돼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모델이다. 디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뉴 7시리즈 디젤 모델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해 로버슨 사장은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BMW 디젤 엔진은 개별 국가 법규를 준수하고 철저한 엔진 테스트를 이행하고 있다”며 “BMW에서는 디젤에 대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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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로버슨 BMW 마케팅 총괄 사장(사진=지디넷코리아)

뉴 7시리즈는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버슨 사장은 “뉴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9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친환경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차량 환경 규제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 7시리즈 국내 판매가는 730d xDrive가 1억3천130만원, 롱 휠베이스 버전인 730Ld xDrive 모델이 1억4천160만원, 750Li xDrive 모델은 1억8천990만원,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모델은 1억9천20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가격)

BMW 뉴 730Ld xDrive 모델. 이 모델의 국내 판매가는 1억4천160만원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