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해외 사업 확대 '가속도'...실적 성장 기대

게임입력 :2015/10/13 10:27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웹젠이 해외 게임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이 회사는 기존 게임 사업 개편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웹젠은 상반기 매출 60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70%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315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57%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여줬다.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은 게임포털 웹젠닷컴(WEBZEN.com)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웹젠은 지난 2001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뮤온라인으로 중견게임사의 반열에 오른 대표적인 기업이다. 처음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는 전세계 6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웹젠닷컴을 운영하며 해외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미리 마련한 만큼 향후 해외 시장 비중을 더욱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웹젠

웹젠은 우선 하반기 MMORPG ‘엘로아’와 MMORPG ‘아스타’ 등을 통해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지난달 15일 엔픽소프트(대표 최일돈)과 엘로아의 북미 유럽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엘로아는 MORPG의 장점인 타격감과 빠른 전개, MMORPG 의 장점인 커뮤니티성을 주요 게임성으로 삼은 논타게팅 액션 RPG로, 스킬 콤보와 속도감 있는 전투를 구현한 PC온라인게임이다.

회사 측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엘로아의 해외 첫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로써 웹젠은 지난달 엘로아의 북미 및 유럽 서비스 권한을 확보한지 약 한 달 만에 해외 서비스를 위한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이 회사는 폴리곤게임즈가 개발한 아스타의 글로벌 서비스 권한도 확보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아스타 역시 엘로아와 함께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웹젠이 인수한 온네트.

해외 시장 비중 확대는 기업 인수합병 전략과도 연결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웹젠은 지난 8월 13일 온네트를 인수하면서 ‘샷온라인’의 이용자를 물려받고, IP(지적재산권)와 관련한 개발 기술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온네트의 대표작인 온라인 골프 게임 샷온라인은 전 세계 회원 300만 명을 거느린 흥행작이다. 샷온라인은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서 흥행한 모바일 MMORGP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의 해외 서비스 준비를 위한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직 이에 대한 일정 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곧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젠은 밸류게임즈가 개발하고 이는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의 국내외 서비스 판권(중국, 일본 제외)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웹젠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와 국내외 서비스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웹젠은 밸류게임즈(대표 고석환)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가칭)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웹젠은 프로젝트S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판권(일본, 중국 제외)을 갖게 됐고, 밸류게임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프로젝트S는 오리엔탈 판타지풍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익숙한 사용자환경(UI, User Interface)과 전략 및 전술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 방식을 구현한 복합 장르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웹젠은 여러 모바일 게임 개발사와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계약 소식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한 업계 전문가는 “웹젠은 웹젠닷컴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게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엘로아의 북미 유럽 테스트에 이어 아스타의 해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게임 부문의 해외 진출 소식도 계속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젠이 북미 유럽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온네트를 인수한 만큼 하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