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빅딜' 델, EMC 670억달러에 인수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 대형 변수로 등장

컴퓨팅입력 :2015/10/12 21:14    수정: 2015/10/13 09:56

델이 EMC를 인수했다. 세기의 빅딜이 정말로 성사됐다. 델은 EMC를 670억달러(약 76조 6천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공식 발표 바로가기)

EMC 주주는 주당 24.05달러의 현금을 받게 되고, VM웨어를 트래킹주식으로 받는다. EMC 소유자는 VM웨어 최대지분을 보유한다. EMC 주주는 보유한 EMC 주식 당 VM웨어 트래킹주식의 0.111 주를 갖게 된다. EMC 주주는 주당 약 33.15 달러를 받게 된다.

트래킹주식이란 한 기업의 새로운 사업부문이나 성장성있는 부문을 떼내고 그에 대한 주식을 따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합병은 마이클 델, MSD파트너스, 실버레이크, 테마섹 등의 자본금과 금융권 대출, 현금, 트래킹주식 발행 등으로 이뤄졌다. 델과 파트너들은 통합 법인의 70%를 소유하게 된다.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마이클 델은 델의 CEO 겸 회장을 유지하며, 조 투치가 EMC CEO를 맡는다.

VM웨어는 이후에도 별도의 상장법인으로 유지된다.

델과 EMC의 합병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인프라, 보안,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 이르는 기업용 솔루션 종합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조 투치 EMC 회장(왼쪽)과 마이클 델 델 CEO(오른쪽)

인수합병을 위해 EMC는 주주에게 동의를 구하게 된다. 동의를 얻은 후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치며, 모든 작업은 내년 5월과 10월 사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델과 EMC는 발표문을 통해 “양사의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영업조직, R&D 투자전략을 통해 2조달러 규모 정보기술 시장의 매력적인 고성장 영역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며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PC에서 세계서 가장 훌륭한 기술 프랜차이즈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이 함께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인, 디지털 혁신,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모바일, 보안 등에서 강한 역랑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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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은 “델과 EMC의 합병으로 고객에게 전체 기술 환경을 가로지르는 업계 선도적인 혁신을 가져다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발전소를 만들게 됐다”며 “EMC, VM웨어, 피보탈, VCE, RSA, 버투스트림 등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조 투치는 “우리가 보스턴 기반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세계 수준의 기술 회사로 EMC를 키워내며 만든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이제 업계에서 변화의 파도가 눈 앞에 펼쳐지고, 이 변화를 탐험하기 위해 새로운 영역을 위한,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