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한 이유

컴퓨팅입력 :2015/10/08 16:01    수정: 2015/10/08 16:05

황치규 기자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어도비, 베리시안, 맥아피 등을 거친 IT전문가인 제리 마틴 플리킨저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스타벅스에 CTO 자리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스타벅스에는 최고정보책임자(CIO)만 있었지 CTO 역할을 하는 임원은 없었다.

마틴 플리킨저CTO는 앞으로 CIO 자리도 대신하게 된다.

제리 마틴 플리킨저 CTO

스타벅스가 CIO를 넘어 CTO를 영입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합류는 스타벅스가 앞으로 기술 기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회사 차원에서 IT분야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온 마틴 플리킨저 CTO의 전문성이 글로벌 전략과 기술 아키텍처를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분명히 했다.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케빈 존슨도 IT업계 베테랑 출신이다. 그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그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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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타벅스가 미국과 영국에서 모바일 오더&페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주도했다. 모바일 오더&페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매장에 도착하기전 모바일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자자들도 스타벅스가 모바일앱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스타벅스 모바일앱은 이 회사 주가가 올해 50% 이상 뛰어오른 것에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IT회사가 아니지만 IT를 활용한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모바일 결제 업체인 스퀘어에도 투자를 했고, 애플과도 아이비콘 관련해 협력을 맺었다. 스마트폰이 아이비콘 신호를 감지하면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스타벅스 앱을 실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