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디젤 차량 배출가스-연비 별도 조사”

유일호 장관, 국정감사서 연비 조사 계획 밝혀

카테크입력 :2015/10/08 13:14    수정: 2015/10/08 13:36

국토교통부가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이 연비와 연관성이 있다면 연비 관련 조사를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논란 관련 입장을 전했다.

이 날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토부가 차량 연비 조사에 신경 쓰고 있지 않다가 폭스바겐 사건이 터지고 나서 벼락치기로 연비 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며 “뒷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이 의원의 지적을 시인했다. 유 장관은 향후 연비 재조사 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배출가스 조작과 연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며 철저한 연비 조사에 대해 강조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 장관은 “일단 배출가스의 조작과 연비가 연관성이 있는 것이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밝혀지면 국토부 자체적으로 연비조사를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연비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여년동안 연비 조사를 별도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 2012년 골프 2.0 TDI(디젤), 2014년 아우디 A6 3.0 TDI 모델만 연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약 30%에 달하고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차종”이라며 “국토부는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에 2012년, 14년, 15년 각 1개의 차종만 포함시켰다” 국토부의 취약한 수입차 관련 조사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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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 장관은 “2010년 이후 연비 부분 조사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했다”며 “배출가스 관련 문제는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조사 과정에 대한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과하지 않았다.

한편 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오후 국정감사에서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사장 등 자동차 업계 리더들이 출석해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자사건에 대한 입장과 향후 운영계획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