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선정적 뉴스 책임 언론사에 떠넘기지 마”

김학용 의원, 교문위 국감서 포털 뉴스 선정성 질타

인터넷입력 :2015/10/07 15:42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커진 포털 사이트들이 선정적인 뉴스 편집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언론사의 책임으로만 몰고 간 포털의 대응을 반박한 것이다.

김학용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다음 포털의 선정적인 뉴스 편집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1월부터 9월까지 아침 8시 네이버, 다음 뉴스에 노출된 기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10%의 제목이 성, 자살, 살인, 폭력 등 선정적인 제목”이었다“며 “카카오는 해명자료로 기사 제목은 언론사가 정한다, 그런 단어가 들어간 것만으로 선정적이라고 하기에 무리라고 했지만 아침 시간대에 직접 이런 걸 띄우고서도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

이어 “제목을 언론사가 정한다는 것, 의도적인 편집은 없다는 건 책임이 모두 언론사에 있고 카카오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이 언론의 위기에 편승해 이익만 챙길 게 아니라 이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과 함께 김 의원은 정부에서 가칭 ‘포털뉴스윤리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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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원들의 논의 결과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의원이 논의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시정하는 건 공무원이 꼭 해야 할 것”이라면서 “소신 있게 해라. 정치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