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쑥에서 말라리아 퇴치약 개발"...노벨생리의학상 수상

美-中-日 세명의 과학자 공동 수상

과학입력 :2015/10/06 08:47

저개발 국가의 감염병 퇴치에 기여한 의학자 세명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C 캠벨 미국 뉴저지주 매디슨 드루대학 명예연구원,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투유유 중국 중의과학원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첫 번째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고, 특히 투유유 교수는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12번째 여성이 됐다.

노벨 위원회는 "캠벨과 오무라 교수는 ‘아버멕틴(Avermectin)’라는 기생충 약을 개발해 회선사상충증과 림프관사상충증 감염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캠벨과 오무라 교수는 아버멕틴 구충제로 강가에 사는 흡혈 파리에 의해 감염되는 회선사상충증과 모기가 옮기는 림프관사상충증 발생률을 줄였다. 아버멕틴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등에서 매년 2억명에게 투여되고 있다.

투유유 교수는 쑥으로부터 '아르테미니신'이라는 천연물을 발견해 말라리아 퇴치에 사용했다. 아르테미시닌은 개똥쑥으로 불리는 천연물에서 분리된 약재의 한 종류다. 아르테미니신은 모기에 의해 옮는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관련기사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800만 크로네(약 11억 1천900만원)가 주어진다. 투 교수가 절반인 400만 크로네를 받고, 나머지를 두 명이 나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