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은?

월마트가 1위…IT 쪽에선 아마존이 강세

인터넷입력 :2015/10/05 16:17    수정: 2015/10/08 21:43

기업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해답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사람, 자원 등의 요소를 고려한 ‘영향력’이 기업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파워풀 한 미국 기업 순위를 선정해서 보도했다. 이 순위는 2014년 수익자료와 종업원 수, 지난 한 해 동안 구글 뉴스에 언급된 숫자, 소셜 영향력 평가 지표인 클라우트(Klout) 지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1위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차지했다. 월마트는 많은 종업원 수와 막대한 매출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유통업체 타겟, 세계적인 제조업체 제너럴 일렉트로닉이 2, 3위에 랭크됐다. 상위 10개 업체 중 IT기업은 절반인 5개 업체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AT&T, 애플, IBM이 꼽혔다.

■ 1위 : 월마트 - 2014년 매출 : 4천 856억3천만달러 - 직원 수 : 220만명

전 세계 28개국에 1만150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월마트는 알리바바, 아마존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매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월마트는 또 미국 단일 시장으로 보면 최대의 고용주이기도 하다. 올해 초 월마트는 미국의 140만 근로자 가운데 50만 명의 임금 인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포천 500 랭킹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 2위 : 타겟 - 2014년 매출 : 726억1천만달러 - 직원수 : 34만7천명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타겟은 미국에서 월마트의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유통업체다. 특히 타겟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여름 타겟은 매장 내에 남녀 성별 기반의 구분체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충성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10억 달러를 교육사업에 후원하고 동성결혼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알려져 소셜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3위 : 제너럴 일렉트릭(GE) - 2014년 매출 :149억달러 - 직원 수 : 30만5천명

수십 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GE는 항공, 헬스케어 등 16개 이상의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일상생활 거의 모든 영역에 걸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 가전에서부터 비행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엔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GE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GE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그 기술력을 입증 받아 91점의 클라우트 점수를 받았다.

■ 4위 : 아마존 - 2014년 매출 : 889억9천달러 - 직원 수 : 15만4천100명

미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은 최근 시가 총액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온라인 신발-의류 판매업체 자포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 미국 아마존 산하의 서평 사이트 굿리즈 등 40여개가 넘는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전자책 단말기, 태블릿 등의 IT제품을 출시했고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도 오픈했다. 아마존은 99점의 클라우트 지수를 얻어 MS(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5위 : 마이크로소프트(MS) - 2014년 매출: 868억3천달러 - 직원 수 : 11만8천명

MS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블릿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이 작년 대비 11%나 성장했다. MS의 서피스 제품은 작년 4분기에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또, MS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소셜 미디어 지표인 클라우트 점수 99점을 얻어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 6위 : AT&T - 2014년 매출 :1천316억달러 - 직원 수 : 25만730명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위치한 모바일폰 서비스 사업자 AT&T는 최근 485억 달러에 디렉TV를 인수해 미국에서 가장 큰 유료TV 사업자로 변신했다. AT&T의 4G LTE 네트워크는 약 3억명의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AT&T는 트위터에서는 69만1천명의 팔로워와 570만명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트 점수는 91점을 기록해 높은 편이다. 또, AT&T는 포천이 선정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47위에 선정됐다.

■ 7위 : 애플 - 2014년 매출 : 1천829억달러 - 직원 수 : 9만2천600명

IT기업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인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애플은 애플워치를 선보였고, 얼마전 새로워진 아이폰, 아이패드를 발표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애플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셜 영향력 지표 선정에 ‘애플 뮤직’의 랭킹으로 대체해서 산정했다. 그래서 클라우트 점수는 다소 낮은 84점을 얻었다.

■ 8위 : UPS - 2014년 매출 : 582억달러 - 직원 수 : 23만7천300명

세계 최대 소포 배달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UPS는 작년 한해 220개국 이상의 지역에 48억개의 소포와 서류를 배송했다.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수 백 만개에 달하는 택배를 늦게 배송하는 사고를 겪은 후, UPS는 계절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하고 배송센터를 새로 오픈해 배송 시스템을 정비했다.

클라우트 점수는 80점. 소셜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비교적 낮은 편이나, 경쟁사인 페덱스 보다는 높다.

■ 9위 : 제너럴 모터스(GM) - 2014년 매출 : 1천559억달러 - 직원 수 : 21만2천명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GM은 100년이 넘게 자동차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최근 소형차 점화스위치 결함을 숨겨 일어난 인명사고에 대해 9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는 등 각종 소송이 잇따르고 있으나 GM은 쉐보레, 뷰익, GMC, 캐딜락 브랜드의 판매량을 증가시켰다. GM은 미국 6개주에 걸쳐 21,000명의 딜러를 확보하고 있고, 소셜 영향력에서도 91점을 받아 포드 등의 경쟁사를 따돌렸다.

■ 10위 : IBM

- 2014년 매출: 928억달러 - 직원 수 : 37만9천59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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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컨설팅 업체 IBM은 떨어지는 수익에 대항하기 위해 작년에 애플, 씨티그룹과 같은 업체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충성고객도 확보했다. 또, IBM은 사물인터넷 분야에 진출했다. 사물인터넷은 향후 5년 안에 1조7천억 시장으로 성장할 시장으로, 향후 IBM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IBM은 소셜 분야에는 타 기업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고 평가됐다.

이 순위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힘있는 업체 50개 순위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보면 된다. (http://www.businessinsider.com/most-powerful-com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