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9월 판매 전년比 0.9%↓...해외부진 지속

개소세 인하·SUV 인기에 내수 16.6%↑·中 물량 감소 등 해외판매 4.4%↓

카테크입력 :2015/10/01 15:35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두 자릿 수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장 생산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기아차는 지난 9월 국내 4만5천10대, 해외 18만5천120대 등 총 23만13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사진=기아차)

기아차는 9월 국내시장에서 4만5,01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올 뉴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력 SUV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7.8%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8월 26일 발표된 정부의 개소세 인하에 발맞춰 지난달 프라이드, K3, K5 등 7개 차종의 가격을 인하하고, 일부 차종에 대해 7년 이상 경과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최근 출시된 2016 쏘렌토가 지난달 7천130대가 팔려나가며 국내판매 1위 차종에 올렸다. 모닝(6천870대)과 카니발(6천354대)도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누적 계약 8천대를 돌파하며 출고 이래 10 영업일만에 3천305대가 팔렸다.

이밖에 봉고트럭, K5(구형포함), K3가 각각 6천157대, 5천557대, 3천598대 판매되며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해외판매 부진은 지속됐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7만8천118대, 해외생산 분 10만7천2대 등 총 18만5천120대로 전년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스포티지R, 프라이드, K3 등 주력차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해외공장생산 분이 중국공장 생산 분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월 이후 8월까지 감소세를 나타내던 중국공장의 경우 9월에는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달 중 신형 스포티지의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R이 2만9천185대, 프라이드가 2만7천978대, K3(포르테 포함)가 2만4천347대, 쏘울이 1만5천78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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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판촉활동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며 "해외 주요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9월 기아차의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7만7천534대, 해외 181만1천920대 등 총 218만9천454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