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

"탑승객 상해 가능성 6.5% 이하, NHTSA 기준 넘어"

카테크입력 :2015/09/30 15:24    수정: 2015/09/30 16:06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롭게 출시한 모델 X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라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30일 정오(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첫 SUV 차량인 모델 X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고, 모든 행사 과정은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모델 X는 테슬라 창립 이래 최초의 SUV 모델이다. 머스크는 모델 X 출시 행사 무대에 오르자 마자 “모델 X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라고 자신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 이상을 획득하는 것이 테슬라의 새로운 목표다.

30일 정오(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서 공개된 모델 X (사진=테슬라)
모델 X는 테슬라 창사 이래 최초의 SUV다. (사진=테슬라)

NHTSA 기준에 따르면 차량 사고시 상해 가능성이 10% 이하면 해당 차량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한다. 머스크는 “모델 X는 차량 탑승객 상해 가능성이 6.5% 이하로 NHTSA 기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이날 출시한 모델 X의 안전성을 강조한 이유는 뭘까? 머스크는 “기존 가솔린 SUV의 경우 전방 충돌시 엔진의 크기와 압력 때문에 승객들의 상해 가능성이 커진다”며 “모델 X는 크기가 작은 배터리 팩을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으로 인한 상해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모델 X에는 차량의 측면 충돌과 전방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됐다. 머스크는 “차량 곳곳에 있는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측면과 전방 충돌 방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차량 측면에 부착된 센서의 명칭을 ‘울트라소닉 센서’라고 정했다.

모델 X의 실내는 기존 모델 S 세단과 큰 차이점이 없다. (사진=씨넷)

■“3열 승하차 문제 해결 위해 팰컨 윙 도어 제작”

머스크는 이날 모델 X의 주무기라 할 수 있는 팰컨 윙도어 기능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매의 날개같이 열리는 팰컨 윙 도어는 좁은 주차 공간에 위치한 차량의 승하차를 용이하게 해준다.

머스크는 “팰컨 윙 도어를 제작한 이유는 3열 승하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라며 “팰컨 윙 도어 방식 덕분에 여러 명의 아이를 둔 부모의 3열 승하차가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차량 2열 시트에 탑재된 자동 시트 조절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3열 시트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3열 시트 탑승을 위해 힘을 들여 2열 시트를 움직여야 했던 기존 SUV 차량의 불편함을 해소시킨 것이다.

테슬라 모델 X 팰컨 윙 도어 구조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이날 아우디 SUV와 혼다 미니밴 차량을 동원해 모델 X 팰컨 윙 도어 작동을 직접 시연했다. (사진=테슬라)

머스크는 아우디 SUV 차량과 혼다 미니밴 차량을 등장시켜 또다른 모델 X 팰컨 윙 도어 방식을 시연했다.

머스크는 “기존 미니밴 차량들이 장착한 미닫이 방식의 도어는 좁은 주차 공간에서 탑승객들의 이동을 막는다”며 “팰컨 윙 도어 방식은 이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팰컨 윙 도어는 울트라소닉 센서의 도움으로 각종 장애물 발견시 즉시 동작을 멈추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모델 X 구매 고객 대상으로 차량을 직접 전달하는 특별한 순서도 진행했다. 머스크는 모델 X 1호 구매 고객에게 ‘TSLA X' 번호가 새겨진 캘리포니아주 차량 번호판을 선물했다.

모델 X는 이날 미국 출시 후 내년 상반기 중국 출시가 예정됐다. 테슬라는 모델 X 중국 출시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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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날 모델 X의 판매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모델 X의 가격이 최소 13만2천달러(한화 약 1억 5천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모델 X는 총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각 모터의 최대 출력은 65kWh, 85kWh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모델이 될 90D 트림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7마일(약 413km)까지 주행 가능하며 0에서 60mph(96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4.8초다. 루디클로스(Ludicrous) 모드가 탑재된 모델 X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2km)까지 주행 가능하며 0에서 60mph까지의 도달 시간은 3.2초다.

테슬라 모델 X는 최소 13만2천달러 선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