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퍼즐게임 프렌즈팝으로 웃었다

게임입력 :2015/09/30 10:47

비게임 부문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게임으로 웃었다. 이 회사의 신작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팝’이 서비스 초반 구글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서비스하고 NHN픽셀큐브에서 개발한 프렌즈팝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게임 매출 7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프렌즈팝의 일평균 매출은 최소 2~3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프렌즈팝 단일 게임 하나로 월 9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셈.

지난달 25일 출시된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큐피드 네오와 프로도가 기본 아바타와 게임 내 머니로 뽑을 수 있는 튜브, 제이지 등 약 30여 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같은 모양의 퍼즐을 맞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퍼즐 아이콘 이미지의 개수에 따라 한줄 또는 주변 퍼즐을 한꺼번에 제거하는 특수한 아이템이 생성되고, 이를 통해 화끈한 액션의 맛도 경험할 수 있다.

프렌즈팝의 인기 비결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운 대중성과 익숙한 게임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이 게임은 간단한 플레이 방식에 몰입감을 높였고, 이를 통해 출퇴근 틈새시간 편하게 즐기는 게임으로 평가 받으면서 인기를 견인했다.

지켜봐야할 것은 프렌즈팝이 장시간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이 게임이 캔디크러시사가, 애니팡 시리즈 등 기존 인기작의 뒤를 이어 장수하는데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9월 30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그동안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던 상황. 그러나 프렌즈팝을 성공시키면서, 향후 게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이는 이 회사가 비게임 사업 부문 확대를 결정한 계기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게임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 끝에 프렌즈팝이란 성공작을 탄생시켰다. 프렌즈팝이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사업 부문의 축소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시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우려처럼 NHN엔터테인먼트가 잘하던 게임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 만큼 또 다른 성공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프렌즈팝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