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광고, 연예인 '별들의 전쟁' 펼쳐진다

게임입력 :2015/09/25 10:34    수정: 2015/09/25 11:03

박소연 기자

최근 게임 시장 광고 경쟁이 뜨겁다.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게임 광고에 총출동한다. 장동건, 이병헌, 정우성, 이정재, 황정민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남자 배우들이 게임 속 무기를 휘두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 ‘뮤 오리진’, 넷마블게임즈 ‘이데아’, 쿤룬코리아 ‘난투’, 로켓모바일 ‘고스트’, 네오위즈게임즈 ‘애스커’ 등 각종 게임들이 탑급 남자 배우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다.

이들의 등장은 과거 게임 광고가 화제성에만 초점을 맞추던 데서 벗어나 게임의 성격이나 마케팅 방향에 맞게 변모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과거 게임 광고 대부분은 친근한 느낌의 인기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웠다. 이들 광고는 여성 모델을 게임 캐릭터로 분장시키거나 모델이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시선을 모으고 모델과 함께 게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최근 게임 광고들은 게임의 내용이나 콘셉트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광고를 많이 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의 경우 깊이 있는 콘텐츠를 무게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유명 스타들을 기용하고 있다.

뮤 오리진

장동건을 홍보 모델로 삼은 웹젠(대표 김태영)의 모바일 RPG 뮤 오리진이 대표적인 예다.

웹젠 뮤 오리진은 게임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을 담은 공감 캠페인을 시작하며 배우 장동건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장동건이 갖춘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가장의 이미지와 카리스마, 대중적인 친근함이 캠페인 및 게임에 어울린다는 게 이유다.

웹젠은 장동건을 통해 단순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함께라는 가치를 찾아가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크게 추억, 사람, 희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애스커

웹젠의 광고가 뮤 오리진 게임 자체보다는 캠페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애스커는 배우 황정민을 통해 게임성을 어필한다.

애스커는 지난달 출시된 온라인 액션 RPG로 편리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액션과 타격감, 수준 높은 그래픽이 강점이다.

황정민은 애스커 홍보 영상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액션 연기로 생각대로 피하고 때릴 수 있어야 진정한 액션임을 강조한다. 조작 편의성과 정교한 액션을 모두 갖춘 애스커의 게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난투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의 모바일 적진점령(AOS) 게임 난투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의 배우 정우성을 홍보 모델로 선정해 치열한 대전 게임의 긴장감을 표현한다.

난투는 RPG를 기반으로 실시간 AOS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이용자는 모바일 AOS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화려한 3D 그래픽을 통해 정교한 컨트롤로 즐기는 AOS 대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난투 홍보 영상을 보면 정우성은 모래바람 부는 전장에 거대 무기를 들고 등장해 또 다른 모델 고준희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게임 내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투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고스트

아직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도 광고 전쟁에 뛰어들었다. 내달 출시 예정인 로켓모바일(대표 김병진)의 고스트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의 이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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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와 이데아는 각각 이정재와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하고 사전 홍보를 진행 중이다. 두 게임 모두 방대한 몬텐츠와 강한 액션성을 강조하는 모바일 RPG로 출시 전부터 유명 모델을 통해 게임의 방향성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여러 게임들이 특급 스타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단순히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 그치지 것이 아니라 게임 특유의 무게감과 액션성을 강조하는 데도 성공하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