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낸드 SSD 브랜드 키운다

올해 1천300만개 양산 목표...향후 4TB 제품도 출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23 08:26    수정: 2015/09/23 08:28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 'V낸드' 브랜드 제품을 1천300만개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D 낸드플래시는 칩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좁은 면적에서 저전력으로 고집적 제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48단 V낸드로 세계에서 가장 높이 3D 낸드플래시를 쌓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전자 외에는 도시바가 샌디스크와 함께 3D 낸드플래시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SSD 글로벌 서밋’을 열고 전 세계 블로거, 언론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1천300만개 브랜드화된 V낸드를 만들 것”이라며 “이는 이 기술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V낸드 기반 삼성전자 SSD 950 프로 M2

3D V낸드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에서 양산된다. 시안공장 부지는 270만에이커(1만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축구장 100개와 맞먹는 규모를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 분기 내에 (V낸드) 생산량을 현저히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도 말했다.

삼성전자는 48단 256Gb 고집적 제품을 양산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SSD 제품군에서는 V낸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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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낸드 SSD라는 명칭을 브랜드화해 포장 디자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넣으면서 평면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셀 위에 셀을 쌓아라, 기술 위에 기술을 만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8단 3세대 V낸드 SSD 850 1TB 모델을 포함한 SSD 제품군을 발표했다. 3세대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SSD를 꾸준히 확대해 향후 4TB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