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가상현실 업체에 766억 투자

美 VR 스타트업 전트 6천500만달러 투자 유치…VR 영화 제작

홈&모바일입력 :2015/09/22 09:53    수정: 2015/09/22 14:16

정현정 기자

가상현실(VR)이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VR 헤드셋을 쓰고 볼 수 있는 헐리우드 영화가 늘어날 전망이다. VR 생태계 키우기에 글로벌 미디어·IT 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VR 스타트업 전트(Jaunt)는 세계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월트디즈니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미디어 관련 투자자로부터 6천500만달러(약 76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회사로 VR 콘텐츠 제작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신생 기업이다. 최근에는 360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 전 설립 이후 1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카메라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소프트웨어 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VR을 활용한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씨넷은 스타트업 관련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AR) 관련 스타트업이 지난해 초부터 총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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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생태계 키우기에 가장 적극적인 벤처투자가는 로텐버그벤처스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관련 회사들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실 세계와 가상의 이미지를 결합해 보여주는 헤드셋을 만드는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는 구글과 안드레센 호로위츠 같은 투자자들로부터 5억9천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VR을 비롯해 소니,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내놓고 있으며, 이에 맞춰 헐리우드 콘텐츠 제작사들도 VR 헤드셋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