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KISA 한글도메인 사업은 사실상 실패”

한글도메인 등록률, 올해 절반 가까이 줄어

인터넷입력 :2015/09/21 11:27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글도메인 사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연합 유승희 의원은 21일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정보 취약계층(노인, 어린이 등)의 도메인 이름 편익 증대를 위해 한글도메인 사업을 진행했지만 실적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한글도메인이란 예로 들어 서울대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싶을 때 기존 ‘http://www.snu.ac.kr’ 대신 ‘서울대.kr’, ‘서울대.한국’으로 입력하고 접속하는 것을 뜻한다.

유 의원에 따르면 한글도메인 사업의 등록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0만7천153개 도메인이 등록됐지만 해마다 등록이 하락해 2015년 현재는 11만1천286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부부처, 공공기관의 한글도메인 등록현황도 평균 34%에 불과해 정보취약계층의 편익 증대라는 취지에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유 의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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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3년 이후 한글도메인 사업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뚜렷한 실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2014년~2015년 홍보예산 편성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무관심으로 결국 한글도메인 사업은 내팽개쳐진 상황까지 왔다”면서 “정보취약계층을 위해 시작된 처음의 정책 취지를 살려 계속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