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포털, 기존 언론보다 더 강한 영향력 행사”

인터넷입력 :2015/09/16 13:0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에 참석해 “포털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포털이 악마의 편집으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며 포털 뉴스의 편향성에 대해 지적했다.

김 대표는 “포털이 기존 언론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단순한 뉴스 유통 창구를 넘어 게이트 키핑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 했든 안 했든 중립적 정보의 흐름을 결과적으로 왜곡한다면 국민들도 왜곡된 시각을 갖기 쉽다”며 “그동안 포털의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 같은 기사 배치로 인해 정치계와 언론계, 학계, 광고계까지 끊임없이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어 그는 “특히 사이비 언론 행위나 동일기사를 계속 반복 전송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으며 일부 인터넷 매체의 횡포와 광고협찬 강요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공성 담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포털의 역할을 재 정립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 논쟁을 제외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방향에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털이 현재 우리나라 대표 기업군으로 성장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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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보고서를 작성한 최형우 서강대 교수가, 정부에서는 노점환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이, 언론계에서는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참석하기로 했던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센터장과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가 불참한 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