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SW, 오픈소스로 무료로 바꿔주겠다"

KT DS, 구축 후 비용절감액 공유하는 사업 모델 공개

컴퓨팅입력 :2015/09/15 16:20    수정: 2015/09/15 16:22

황치규 기자

KT그룹 IT서비스 업체 KT DS(대표 김기철)이 오픈소스 기반 IT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카드를 뽑아들었다.

KT DS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용 SW를 오픈소스 기술로 전환할 때 들어가는 시스템 통합(SI) 작업을 무료로 해주는 대신 오픈소스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해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KT DS는 우선 상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웹서버, 닷넷 시스템을 쓰는 기업들을 상대로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 모델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KT DS에 따르면 상용 SW를 도입한 기업들은 높은 유지 보수 비용이라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라이선스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류 공급 업체와 사용자간 법적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비용과 라이선스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오픈소스SW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업내 신규 시스템 구축시 오픈소스SW 도입은 증가했지만 기존 시스템을 오픈소스SW로 전환하는 것은 비용 절감에 대한 의문, 전문가 부족, 안정성에 대한 우려, 투자 예산 확보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

김기철 KTDS 사장.

KT DS가 성과 공유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서다. KT DS는 성과 공유형 사업 모델에 대해 KT DS가 오픈소스SW 전환하는 작업을 무료로 해주고 고객사가 오픈소스SW를 도입해 얻은 비용 절감액을 수익으로 산정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은 사전 진단, 성과 공유 계약, 오픈소스 전환, 운영에 따른 성과 공유 4단계로 진행된다. 사전 진단에선 전환 대상 시스템 선정, 상용SW라이선스 파악, 대상 시스템 분석을 통해 오픈소스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성과 공유 계약은 오픈소스SW로의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액을 나누는 비율, 정산 기간 등을 정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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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전환에선 고객 투자 없이 KT DS가 오픈소스SW로 전환 구축과 오픈소스 서브스크립션, 기술 지원, 성능 최적화 및 고객사 기술 전수를 위한 개발자 및 운영자 교육을 제공한다. 운영에 따른 성과 공유는 성과 공유 계약에 따라 IT비용절감 비용을 기업과 KT DS가 일정 기간 배분한다.

김기철 KT DS 대표는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 출시를 통해 국내 오픈소스SW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에게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