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모바일게임광고’ 3년 새 110배↑

최근 3년간 2천772분 광고…온라인게임은 전무

방송/통신입력 :2015/09/15 15:43

지상파방송의 모바일게임광고가 3년 새 110배 폭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1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광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게임의 경우 2012년 4억원이던 광고가 지난 8월까지 442억원에 달하는 등 3년 사이 1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게임광고는 급속하게 줄어들어 올해는 아예 지상파 광고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KBS 2TV와 MBC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광고한 게임은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광고를 시작해 올해 8월까지 모두 648분 광고가 진행됐다.

클래시오브클랜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킨 레이븐.

두 번째로 많은 시간 광고가 된 것은 역시 모바일게임인 ‘레이븐’이며 지난 8월까지 421분 광고가 방송됐다. 이외에도 ‘캔디크러쉬소다’(263분), ‘레인저스’(182분) 등의 모바일 게임들이 뒤를 이었고,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KBS 2TV와 MBC를 통해 송출된 게임방송광고 시간은 총 2천772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까지만 해도 모바일게임보다 많은 지상파 광고 등을 했던 온라인게임은 2012년 22억원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올해는 단 한건의 지상파 광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의 마지막 지상파 광고는 2014년 ‘피파온라인3’로 6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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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의원은 “이번 자료는 공영미디어랩인 코바코를 통해서 영업되어 방송된 수치만 계산됐다”며 “SBS, 종편, 케이블 등까지 모두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의 게임광고가 방송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너무 과도한 방송광고는 자칫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도리어 확산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온라인게임은 완전히 광고에서 사라지고, 특정 게임들이 광고시간을 독점하는 것을 봤을 때 게임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어 다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