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편익' 통신요금의 2.7~3.15배

권은희 의원 "기존 잣대로 통신비 평가 안돼"

방송/통신입력 :2015/09/08 14:34    수정: 2015/09/08 15:10

스마트폰 사용대가로 소비자가 지출하는 통신요금 대비 편익이 2.72배에서 최대 3.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서비스가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편익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기존 음성통화 시절의 잣대로 통신비를 평가하기 보다는 사용자 만족도, 편익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은 8일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통신서비스 편익효과가 비용 대비 최대 3.1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소비자 편익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가 느끼는 총 편익은 11만1천758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항목중 모바일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월 2만원 이상의 편익을 얻는다고 응답했다.

설문대상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단말기 값을 제외하고 4만1천11원으로, 비용대비 소비자 편익은 2.72배로 나타난다. 특히 이같은 수치를 지난 1분기 이통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인 3만5천498원과 비교하면 소비자 편익은 3.15배를 기록했다.

설문조사에 의한 이동통신서비스 항목별 소비자 편익.

권은희 의원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편익 중에서 음성통화가 아닌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편익이 90% 수준으로 나타나, 데이터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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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 의원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휴대폰은 단순 음성통화를 위한 전화기가 아니라 MP3 플레이어, 네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등의 기능을 흡수하면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기능이 문화 오락 교육 등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잣대로 통신비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통신 서비스는 국민들의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는 토양”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 발전과 더불어 국민들이 부담 없이 통신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신정책의 주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