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카톡’ 또 먹통…전승절 때문?

다음카카오 “정확한 원인 파악 어려워”

인터넷입력 :2015/09/07 18:26

지난해 7월부터 중국에서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카카오톡’이 전승절을 전후 해 다시 한 번 서비스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카톡 중국 이용자들은 문자 전송과 수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서비스가 정상화 된 상태다.

다음카카오는 카톡 서비스 장애의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통신사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7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의 항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가 중국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문제는 전승절을 전후해 며칠 간 중국 카톡 서비스 일부에 장애가 발생한 것. 다음카카오 측에 따르면 현재는 모두 정상화 됐지만 일부 중국 카톡 이용자들이 며칠 동안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카카오닷컴 사이트도 중국에서 차단돼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자국 내 테러 조직들이 모바일 메신저로 선동을 일삼고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유포한다는 명분으로 카톡을 비롯해 ‘라인’, ‘페이스북’ 등을 차단했다. 카톡의 경우 신규 가입이 전면 차단됐으며 기존 가입자들도 일부 기능이 차단된 채 메시징 기능 정도만 사용해 왔다.

또 얼마 전에는 ‘톈진항 괴담’이 유포되고 공포감을 조성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중국판 트위터와 카톡에 해당되는 '웨이보'와 '웨이신' 계정 350개를 완전폐쇄 및 일시정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밖에 정부에 의해 18개 인터넷 사이트가 영구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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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톡 서비스 지연 문제도 중국 정부가 전승절을 맞아 불필요한 여론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행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전승절을 전후해 최근 며칠 간 통신사에 따라 카톡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지금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서 “중국 시장은 워낙 평소에도 변수가 많아 특정 이유 때문에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고 단정 짓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