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 쉬운 3D 프린터 빗 '메이즈 헤어브러쉬'

과학입력 :2015/09/04 10:21

많은 사람들이 머리 빗에 낀 먼지와 머리카락을 빼내는 등 청소가 불편해 빗을 새로 사고 있다. 3D 프린터로 이같은 불편을 해소한 빗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스콧 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디자인학부 부교수 연구팀은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빗을 개발했다. 심 교수는 그의 아내가 머리 빗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편리하게 머리카락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빗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빗질을 하면 단정해질 뿐만 아니라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 돼 머리결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두피에 있던 각질이나 피지에 의해서 빗이 오염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빗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빗에 엉켜있는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3D프린터로 만든 메이즈 헤어 브러쉬

심 교수는 얼마나 빗을 자주 교체하는지 시장조사를 했고,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새로운 빗을 산 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들은 머리 빗이 낡아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기름 등 때가 끼는 것을 못 참아 새로운 빗을 산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스콧 심 부교수

심 교수는 “좋은 빗을 단지 머리카락이 껴있다는 이유로 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빗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D프린터를 사용해 머리 빗의 몸통을 만든 후 빗살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빗을 완성했다. 빗은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고, 몸통을 펼칠 수 있어 청소가 쉽다. 이 빗은 미로처럼 보이기 때문에 ‘메이즈(maze, 미로) 헤어 브러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관련기사

연구팀은 현재 견고하면서 유연한 플라스틱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도록 상용화 할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이 빗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에이 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s)'와 독일의 ‘그린 프로덕트 어워드(Green Product Award)'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