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형 ‘기어S2’ 10월 2일 출시

타사 안드로이드폰과 연동...교통카드 지원

홈&모바일입력 :2015/09/04 03:02    수정: 2015/09/04 10:11

정현정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가 내달 2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기어S2'는 지난해 출시한 '기어S'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회전식 베젤과 원형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을 더했다. 또 삼성 스마트폰만 연동해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기어 시리즈와 달리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확대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 미국법인 모바일 부문의 알레나 코튼 상무가 기어S2의 UX를 상징화 한 원형 무대에 올라 '기어 S2'의 철학과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삼성 기어 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매우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을 통해 기어 S2의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을 소개하고 있다.

■교통카드·스마트홈·커넥티드카 연동 편리함↑

기어S2는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 영국에서 우선 버스카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삼성페이를 지원할 예정으로, 지갑이 없더라도 기어S2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홈이나 커넥티드카와도 연동해 활용성을 확대했다. 기어S2에서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귀가 전에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 '굿모닝', '굿나잇' 같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폭스바겐의 신차에 자동차 스마트 키로 사용하거나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해졌다.

또 기어S2는 24시간 사용자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 해 일상 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격려 메시지, 조언 등 동기 부여를 해준다. 운동량에 따라 회색-노랑-녹색으로 타임라인이 표시되거나, 활동적일수록 화면에 반짝이는 스파클이 많이 표시되는 시계 화면도 제공한다.

■베젤 돌려 작동 직관적 사용성 극대화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의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며, 탄성(엘라스토머) 소재 스트랩은 삼성전자가 선보일 다양한 전용 스트랩으로 교체 가능하다. 기어S2 클래식의 경우 전용 가죽 스트랩뿐 아니라 너비 20mm 규격의 어떤 스트랩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멘디니는 기어S2를 위한 전용 스트랩과 시계 화면을 선보였다.

기어S2의 원형 디자인과 UX는 마치 볼륨 다이얼을 돌리는 것처럼 친숙한 느낌과 아날로그 감성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위젯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원형 베젤은 알림과 위젯뿐 아니라 정보를 확인하고 탐색하는 데에도 매우 편리하며, 스마트폰보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 워치에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화면 바깥의 베젤을 돌려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해 긴 이메일을 읽거나, 화면을 확대·축소해 지도 등을 볼 수 있다.

또 제품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두 개의 버튼을 통해 마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홈 버튼과 백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내장형 심카드로 3G 통신 기능 강화

기어S2는 360x360 해상도의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다양한 시계 화면을 제공하며, 특정 시계 화면 안에서 세계 시각, 주가, 운동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선택해 자신만의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워치에 최초로 3G 통신 기능을 탑재한 전작 '기어S'에 이어 기어S2는 한 단계 진화된 3G 모델을 선보였다. '기어S2 3G'는 업계 최초로 내장형 심카드(e-SIM)을 적용해 제품 사이즈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도 작동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삼성 스마트폰의 절전 모드를 기어S2에도 적용했다. 절전 모드를 실행하면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고 블루투스를 통한 통화와 알림 등 필수 기능만 작동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어S2를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 무선 충전 방식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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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 맞춰 기어S2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공개했다. 이미 지난 4월 조기 참여를 신청한 개발자들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기어S2 SDK를 공개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한 데 이어, 이번 제품 발표와 함께 SDK를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했다.

기어S2는 내달 2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와 동시에 제품에 최적화된 1천여개 이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기어S2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기어 시리즈에서 사용 가능한 5천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기어S2에 최적화시키는 작업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