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음식배달 앱 시장, ‘철가방’ 뜬다

헬로월드, 배달음식점 통합 운영 플랫폼 사업 주력

인터넷입력 :2015/09/03 14:26

음식배달 앱 시장 규모가 14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주문부터 결제까지 지원하며 '배달음식 통합 운영 플랫폼'을 넘보는 스타트업이 있다.

‘철가방’을 서비스 하는 헬로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헬로월드는 최근 여러 벤처 투자사들로부터 3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그 동안 갈고 닦아온 배달음식 통합 운영 플랫폼인 철가방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만 개에 달하는 배달음식점들의 주문과 접수, 배달대행과 결제를 더욱 쉽고 빠르게 돕는다는 구상이다. 물론 이를 통한 회사 수익 증대도 꾀하고 있다.

철가방은 기존 음식점들이 갖고 있는 POS 단말기와 같은 기능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옮겨 놓은 음식점 관리 프로그램이다. 음식 주문부터 접수, 배달과 결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점주들은 고객 및 매출 관리를 보다 쉽게할 수 있다. 특히 철가방의 카드 결제 단말기인 ‘헬로페이’를 사용하면 수일이 지나야 입금되는 결제 대금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단말기 가격이나 사용료 역시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민수 헬로월드대표.

기존 음식점 관리 프로그램들은 고객 정보나 주문 등의 기록이 사용 기기나 PC에 저장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철가방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이어서 헬로월드는 이를 한 데 모아 빅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보가 더 많이 쌓이면 이를 가공해 배달음식점들이 보다 효율적인 영업을 하도록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헬로월드 김상범 최고운영책임자는 “현재 국내에 고객관리 솔루션 업체들은 10여개가 넘지만 비싼 초기 구축 비용을 받는가 하면 모바일 주문 연동이라든지 고객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철가방은 기존 영수증 프린터나 발신번호 표시장치와 호환이 될뿐만 아니라 모바일 주문 연동, 실시간 카드 매출 확인, 고객분석 마케팅까지 가능해 소상공인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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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접수-배달-결제까지 철가방 관리 프로그램이 모두 관리해준다.

서민수 헬로월드 대표는 “헬로월드 역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B2C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보였고, 이에 점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알게 돼 배달음식점 통합 운영 플랫폼 철가방을 개발하게 됐다”며 “매장 운영 고정비 절감 효과와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철가방의 가맹점을 연내 2만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월드는 철가방 관리 프로그램 신규 가맹점들에게 몇 달 간의 무료 이용 기간 혜택을 제공한 뒤, 월 이용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헬로페이 단말기 역시 월 결제대금이 특정 금액대를 넘어가면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헬로페이 결제 수수료는 기존 카드 단말 결제 수수료(3.5% 내외)와 동일한 수준이다.

헬로월드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