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개막 D-1…삼성-LG, 혁신기술로 미래를 쓰다

거대한 IoT 체험존 꾸민 삼성 vs. 올레드TV 64대 동원한 LG

홈&모바일입력 :2015/09/03 11:35    수정: 2015/09/03 12:17

정현정 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5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시장선도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중심으로 제품 특징과 스펙 소개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직접 전략제품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 콘셉트를 선보인다.

LG전자는 HDR 적용 올레드 TV 전시회서 첫 공개하는 등 올레드TV를 전면배치하고 서스펜션 기술로 세탁통의 진동을 크게 줄인 드럼세탁기 등 유럽 맞춤형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직접 경험하라" IoT에 초점 맞춘 삼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관이래 단독 전시관으로 사용해오고 있는‘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에 지난해와 동일한 8,730㎡(약 2,64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원형으로 구성한 IoT 존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해 첨단 제품을 소개한 후 자연스럽게 제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람객의 동선을 배려했다.

가장 중점을 둔 IoT 존은 천정에 65인치 커브드 SUHD TV 18대를 사용해 원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을 연출했으며 소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제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에 대해 총 24개의 시나리오로 구성한 쇼케이스를 방사형으로 설치했다. 투명 유리관으로 이뤄진 쇼케이스는 슬립센스, TV, 모바일, 스마트싱스 4개의 주제에 맞춰 삼성전자 전략제품의 활용 시나리오를 각각 6개로 나눠 소개한다.

각 쇼케이스는 대표적으로 ▲수면 패턴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을 보여주거나 ▲TV로 영화를 감상할 때 블라인드와 조명, 볼륨을 자동 조정하고 ▲삼성 기어 S2를 테마로 스마트와치를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내용과 ▲외부인의 침입을 스마트 기기로 알려줘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IoT 존 안쪽으로 구성된 IoT 라운지는 BMW과 협업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IoT 라운지 한편에는 BMW i3를 전시,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을 시연하고, 라운지 중앙에는 BMW i 시리즈를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삼성 기어 VR로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IoT 존 주변으로는 올해의 혁신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좌·우측에 각각 TV와 가전 제품이 배치되어 있고 주변으로 모바일과 B2B 코너를 마련했다.

우선 중앙에 88인치 SUHD TV와 SUHD 로고를 형상화한 하이라이트 존을 중심으로 좌우 측에 각각 11대와 상단에 18대를 포함 총 41대의 SUHD TV로 관람객들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 넷플릭스, 아마존의 글로벌 UHD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UHD 콘텐츠를 시연하고 인기게임과 TV, 모바일 간 컨버전스 기능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SUHD TV에 연결해 생생한 UHD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도록 했다.

AV 존에서는 R5', 'R3', 'R1'을 중심으로 무선 360 오디오의 360도로 퍼지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삼성 멀티룸 오디오’ 앱을 통해 삼성 기어S와 연동하는 것을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생활가전 전시 부스는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둘러보는 듯한 색다른 방식의 전시로 관람객의 시선을 잡는다. 각 제품별 특징을 연상시키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조형으로 벽면에 아트월을 설치했고 제품의 특장점에 따라 독립적으로 연출한 테마별로 제품을 전시한다.

‘셰프컬렉션(Chef Collection)’ 존은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제품인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 ▲‘버츄얼 플레임’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고메 베이퍼’ 기술의 전기오븐 ▲ ‘워터월’ 방식 식기세척기를 유럽의 주방과 유사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지난달 미국 뉴욕 언팩행사에서 공개된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선보이고,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온 원형 디자인의 새로운 스마트와치 '삼성 기어 S2'의 원형 디자인과 이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IFA 현지 쇼케이스에서 소개한다.

IoT 시대에 허브 역할을 할 ‘스마트 무선랜‘ 신제품도 선보인다.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인 지그비(Zigbee)와 블루투스 저전력(Bluetooth Low EnergyㆍBLE)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IoT 액세스포인트(AP)와 유선 연결이 어려운 야외에서AP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아웃도어 AP를 공개한다. 또 와이파이로 연결 가능한 SMT-i6000시리즈 보급형 IP 폰도 공개하며 기업 IT 솔루션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B2B존’의 스마트 쇼핑에서는 소비자별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해 관람객의 이동 경로에 따라 최적화된 정보가 생생한 화질로 전달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의상을 선택해 가상 모델에게 착용시킨 뒤, 모델의 모습을 360도 회전시키면서 의상을 고를 수 있는 미래형 쇼핑을 체험 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로 쇼핑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를 간편하게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패션부문(舊 제일모직)도 이번 IFA 2015를 통해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휴먼핏(The humanfit)'을 공개하고 스마트슈트, 온백 등 신제품 4개를 전시한다.

■"차원 다르다" 올레드TV 전진 배치한 LG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지난해 대비 43% 늘린 역대 최대 규모의 3,799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프리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한다.

우선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월을 구성했다. 이 미디어월은 전시장의 공중에 올레드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레드 TV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의 화면에 자연의 풍경, 세계적인 예술작품 등을 상영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압도적인 화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화질 전문가들과 소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울트라 올레드 TV 라인업을 집중 소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HDR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이번 전시회에 첫 전시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소개하며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한다.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울트라HD 해상도에서는 처음으로 평면 디자인을 적용한 65/55형 울트라 올레드 TV(65/55EF9500)을 전시했다. 풀HD 해상도에서 곡면을 처음 적용한 올레드 TV(55EG9100)도 새로 선보였다. 또 제품 두께가 스마트폰보다 얇은 4.8mm에 불과해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의 올레드 TV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 2.0’에서 즐기는 풍부한 콘텐츠와 독보적인 편의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모든 스마트 TV에 ‘웹OS 2.0’을 탑재해 독자적인 스마트 TV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LG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웹OS 2.0’의 편리한 사용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화면을 두 개로 나눠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멀티뷰(Multi View)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한 화면을 둘로 나눠 방송을 보는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에 특화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도 대거 공개한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생활가전 제품들과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등을 선보인다.

우선 LG전자는 서스펜션 기술로 세탁통의 진동을 크게 줄여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소음을 낮춘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센텀’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센텀’의 DD모터를 20년간 무상 보증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센텀’은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보다도 에너지 사용량을 약 60% 더 줄였다. 소음은 유럽에 출시된 12kg 용량 드럼세탁기 중 최저 수준이다.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하는 터보워시 기능으로 세탁을 49분 만에 끝마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말 국내에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롬 트윈워시’도 전시했다. ‘트롬 트윈워시’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혁신 제품이다.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혁신적인 세탁 경험을 제공한다.

또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보다도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 더 줄인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를 영국, 프랑스에 출시한 데 이어 유럽 내 다른 국가에 확대할 예정이다.

냉장고 부분에서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고효율을 구현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인다. 상냉장·하냉동 2도어 냉장고는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보다 전기를 약 20% 더 절감할 수 있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냉기 손실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매직스페이스를 제품 상단 냉장실 도어 양쪽에 적용해 수납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진공 청소기, 핸디스틱 청소기, 침구 청소기, 로봇 청소기 등 청소기 제품군 전체에 무선 기술을 적용한 코드제로(Cord Zero)를 선보인다. 코드제로는 사용 시간을 늘리면서도 흡입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를 적용했다. 또 코드제로에 탑재된 인버터 모터는 정속형의 일반 모터 대비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흡입력도 높다.

또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도 전시한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는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을 항상 깔끔하게 관리해준다. LG전자는 스타일러의 도어 디자인을 가구들과 조화시킨 빌트인 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스타일러를 이달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빌트인 오븐에는 균일한 온도로 오븐 내부를 유지해 최적의 조리를 도와주는 온도조절 기능(Active Temperature Control)이 적용됐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여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를 달성했다. 빌트인 냉장고는 고효율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너지효율을 높였고 최적의 냉기 순환 기술을 구현한다.

동시에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SmartThinQ™ Sensor) 센서를 적용한 가전제품도 공개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또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도 공개한다. LG전자가 생활가전에 올조인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가전에도 올조인 탑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LG 워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으로, 소비자 판매가는 약 1200달러(약 140만원)이다. 30여명의 전문 세공인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세련미를 더한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

또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LG G패드2 10.1’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G패드2 10.1’은 초슬림 베젤로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했고, 풀HD급의 WUXGA(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해 동영상 감상, 게임, 전자책 읽기, 웹 서핑 등에 적합하다. 7,4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충분한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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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세계최초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키보드’도 선보인다. 2.5cm 두께의 막대형태로 접어서 휴대할 수 있고, 사용자가 펴고 접기만 해도 전원을 껐다 켤 수 있다. 지난 2분기부터 전 세계에 출시된 ‘G4 패밀리 라인업’ 전체도 전시된다. ‘G4’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보급형 스마트폰 ‘G4c’, ‘G4 스타일러스’, ‘G4 비트’ 등은 하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들이다.

박석원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올레드의 화질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스마트 기술로 고객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제품들을 선보여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