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성공한 FPS ‘백발백중’, 한국에서도 통하나?

게임입력 :2015/09/03 10:52

중국에서 매출 1위를 거두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전민돌격이 백발백중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서비스한다.

역할수행게임(RPG)가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1인칭 슈팅게임(FPS)인 백발백중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련 업계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전민돌격의 게임명을 백발백중으로 바꾼 후 다음 달 출시에 앞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FPS '백발백중'.

백발백중은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가 직접 개발하고 현지 서비스를 실시한 게임이다. 지난 1월 8일 중국에 출시해 하루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6억 명 이상을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지금도 이 게임은 텐센트의 모바일 주력 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게임이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FPS장르로 매출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FPS는 RPG와 함께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다. 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사용해야 할 정도로 조작이 복잡하고 상대를 쏴 맞추기 위해선 정교한 조작과 빠른 반응이 필요해서 모바일 게임에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모바일 FPS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FPS가 한국 시장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백발백중 플레이 장면.

특히 이 게임은 레이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으로 매출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넷마블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만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의 편의를 강조하기 위해 백발백중은 PC 온라인 게임이 아닌 아케이드 슈팅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이용했다. 시야를 전방으로 고정하고 캐릭터의 이동을 좌우로만 제한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적을 쏘고 엄폐물에 숨는 단순한 플레이로도 슈팅게임의 재미를 모바일 게임으로도 느낄 수 있다.

또한 타격감과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속도를 높이고 타격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실시간 이용자 대결(PvP)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모드를 선보여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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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백발백중이 국내에서 매출 1위 등의 성과를 거둔다면 FPS 게임이 대거 등장해 RPG에 이은 FPS 열풍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와 중국 이용자의 성향이 비슷한 만큼 백발백중이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확률이 높다”며 “백발백중이 성공을 거둔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