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HTC 퇴직자가 만든 스마트폰 인기

킥스타터 통해 하루만에 50만달러 판매

방송/통신입력 :2015/09/03 08:41    수정: 2015/09/03 08:54

구글과 HTC 전직 임원들이 만든 넥스트비트(Nextbit)가 내놓을 스마트폰 ‘로빈(Robin)’이 출시 직전부터 인기가 높다.

1일(미국 시간) 넥스트비트는 자사의 첫 스마트 폰 ‘로빈’이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시작한 캠페인을 통해 하루만에 50만달러의 선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비트는 100만달러 목표 달성 시 모든 단말기에 급속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넥스트비트의 공동 창업자인 톰 모스 CEO는 “이 프로젝트에 몸도 마음도 헌신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여론이 어떻게 형성될지 어떠한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빈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주요 기능으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이다. 로빈의 내장 스토리지는 32GB이지만 클라우드에 있는 100GB의 저장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잠시 사용하지 않는 앱, 사진, 비디오 등의 파일을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내장 스토리지에는 섬네일만 남긴다.

모스 CEO는 “클라우드에서 또 다른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객이 정말 믿고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또 새로운 방법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도 생겼다”고 말했다.

넥스트비트는 킥스타터의 캠페인 기간이 30일이지만 로빈이 실제 출시되는 것은 내년 초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은 5.2인치 풀 HD디스플레이 1천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처리 가능한 3GB 램, 2680mAh의 배터리,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 무선 통신(NFC)칩, 충전기와 PC에 접속하기 위한 케이블용 USB 타입포트가 제공된다.

또 LG전자의 ‘G4’에 탑재된 것과 같은 퀄컴의 스냅드레곤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롤리팝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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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은 본체의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홈 키에 지문 인식 기능도 내장됐다. 특히 넥스트비트는 록이 해제된 ‘부트 로더’를 제공해 이용자가 로빈의 소프트웨어를 고치고, 변경도 가능하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넥스트비트는 이용자가 로빈의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수정하든 제품 보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 로빈은 본체의 상부와 하부에 다크 블루의 하이라이트가 장식된 블랙 버전과 아쿠아의 하이라이트가 장식된 화이트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뒷면에는 4개의 작은 LED를 포함한 구름의 로고가 있어 이용자가 가상 스토리지에 내용물을 옮길 때 마다 LED가 점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