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 수리비·보험료 수입 동급모델 '최저'

보험개발원서 12등급 선정...수입차 중 출시전 처음으로 충돌시험

카테크입력 :2015/09/02 14:03

정기수 기자

최근 본격 판매에 들어간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가 착한 보험료까지 갖추면서 초반 흥행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임팔라는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천여대에 가까운 계약이 이뤄졌다. 정식 출시 전에도 하루 200대 수준의 주문이 몰려 사전계약 대수 3천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2일 한국GM과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임팔라는 최근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RCAR(세계자동차 수리기술 연구위원회) 테스트에서 수입차 국내 평균보험 등급(5등급)을 웃도는 12등급을 책정받았다. 이는 수입동급 모델 중 최저 보험료다.

쉐보레 임팔라 주행(사진=한국GM)

RCAR 테스트는 15km/h 저속 충돌 테스트 후 수리비를 산정해 등급을 결정하다. 파손 정도, 수리 시간, 부품 가격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수리비를 산출, 최저 1등급부터 최고 26등급으로 나눈다. 등급이 26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며 1~5등급까지 10%씩, 6~26등급까지 5%씩 자차 보험료 차이가 발생한다.

수입차가 일반에 판매되기 전 충돌시험을 통한 손상성 평가와 부품가격 등 수리비 적정성 평가를 받아 보험료 책정을 위한 모델별 등급이 책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팔라는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 판매된다.

국산차는 출시 전 충돌시험 등 수리비 적정성 평가에 의한 등급책정과 보험실적통계(손해율)에 의한 등급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은 수입차는 등급평가를 받지 않을 경우 등록 대수가 1만대 이상인 차량은 모델별로, 1만대 미만이면 브랜드별로 손해율만을 바탕으로 산정한 등급을 적용받는다.

이번 임팔라에 대한 등급 평가는 한국GM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동일조건 사고에서의 손상정도(15km/h 충돌시험)와 부품가격 등 수리비 적정성을 반영한 사고심도 평가에 보험통계에 의한 동일 운전자 그룹의 사고빈도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임팔라의 경우 충돌시험 결과 손상범위를 최소화하는 우수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주 손상되는 부품 가격이 동급 수입차 대비 30~50%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우수한 등급이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임팔라 차량은 완성차는 물론 수리용 부품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부품가격이 국산수준으로 책정됐다"며 "이는 고가의 부품가격 논란이 있는 국내 수입차 부품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출시 전 등급평가가 다른 수입차까지 확대될 경우 수입차량의 수리용 부품가격 적정화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임팔라 차량모델별 등급에 따른 자기차량담보 보험료는 12등급 기준으로 2.5 LT(60만원), 2.5 LTZ(68만원), 3.6 LTZ(74만원)이다. 수입차 평균등급인 5등급 보험료 2.5 LT(80만원), 2.5 LTZ(90만원), 3.6 LTZ(98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20만원, 22만원, 24만원 저렴하다.

특히 대부분의 수입 동급 모델 평균 등급이 최저 등급인 1등급인 것과 비교할 때 임팔라가 받은 12등급은 최대 76만원의 자차보험료를 낮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한국GM 기술연구소 차량안전본부 김동석 전무는 "이는 임팔라의 뛰어난 차량충돌안전성 및 주요 부품의 충격흡수 성능과 파손시 수리성도 고려한 최적의 설계를 증명하는 결과"라며"이에 더해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동급 수입차 부품가격 대비 30~50% 수준의 합리적인 부품 가격을 책정, 차량 유지비 면에서 큰 장점을 발휘하며 수입차 보험료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임팔라의 경우 수입차이지만 동일한 AS 혜택을 받는 점도 장점이다. 전국에 있는 한국지엠 서비스센터의 혜택과 국내 생산차와 동일한 수준의 공임, 부품가격을 적용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임팔라의 경우 수입차를 원하는 고객들이 망설였던 부분이 해소됐다"며 "국산차에 비해 비싼 부품가격과 서비스망이 부실해 수입차 구매를 꺼렸던 수요가 임팔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임팔라 고객을 위해 특별 고객 케어 서비스 '임팔라 프리미엄 케어'를 선보인다. 임팔라 프리미엄 케어는 '카 케어(Car Care)' 프로그램과 '라이프 스타일 케어(Life Style Care)'로 구성된다.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7~8일 곤지암리조트에 임팔라 고객 및 가족을 초청,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임팔라의 본격 판매에 발맞춰 이달부터 전국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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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서울 하얏트 호텔과 19일 부산 더베이 101에서 임팔라 사전계약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임팔라 프리미엄 파티를 개최한다. 그밖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인천 등 5대 광역시에서 차량 전시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임팔라를 구입하는 고객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최대 5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