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공개 원형 스마트워치 빅4 정밀비교

기어S2·어베인 럭스·화웨이워치·모토360

홈&모바일입력 :2015/09/01 11:08    수정: 2015/09/02 16:15

정현정 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5' 개막을 앞두고 각 제조사들의 비밀병기가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원형 스마트워치 대전(大戰)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IFA 2014에서 원형 스마트워치의 원조격인 ‘G워치R’을 최초로 공개한 LG전자는 한정판 신제품 발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도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아온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내놨던 모토로라도 차기작 공개를 준비 중이며, 중국 모바일 대표주자 화웨이도 앞서 공개한 ‘화웨이 워치’의 공식 출시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성전자는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첫 스마트워치 ‘기어S2’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기어S2는 활동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기어S2’와 통신 기능을 강화한 ‘기어S2 3G’,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에 가까운 ‘기어S2 클래식’ 등 3종으로 나온다. 이 제품들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어S2는 지난해 출시한 '기어S'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원형 디자인과 이에 최적화된 원형 UX(Circular UX)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는 독특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회전시키면 문자, 전화 등의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며, 오른쪽으로 회전할 경우에는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2인치 360×360 해상도(인치당화소수 302ppi) 슈퍼아몰레드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11.4 mm의 초슬림 두께로 가볍고 컴팩트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S헬스'를 통한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탑재했다.

기어S2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기기에 탑재해 별도의 심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기존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삼성 기어 S2'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IFA 2015에서 공개되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비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을 내놨던 LG전자는 IFA 2015 기간 동안 상반기 출시한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인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세련미를 더한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 가격은 미화 약 1200달러(약 142만원)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해 10월 말부터 미국 유명 쥬얼리 체인인 리즈주얼러스(REEDS Jewelers)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가 ‘IFA 2015’에서 첫 공개하는 'LG 워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의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화웨이는 현지시간으로 2일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S’와 함께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5에서 첫 선을 보였던 ‘화웨이 워치’의 출시를 알린다.

화웨이가 내놓는 첫 스마트워치인 화웨이 워치는 직경 42mm 원형 디자인에 1.4인치 틍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과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커버로 스크래치와 부식에 잘 견디도록 제작됐다.

400x4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인치당화소수가 286ppi로 경쟁 제품 중 가장 높으며, 다양한 헬스 트랙킹 기능과, 심박센서, 6축 센서, 바로미터 센서 등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 기반으로 안드로이드4.3 이상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아마존에 공개된 제품 사전주문 페이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iOS8.2 이상 운영체제와 호환이 된다고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화웨이 워치는 블랙, 실버, 골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나오는데 최저 349달러부터 금 도금이 된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의 경우 799달러까지 가격대가 형성됐다. 화웨이는 제품을 공개하는 2일부터 본격 출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IFA 2015 '화웨이 워치' 공개를 앞두고 트위터를 공개한 티저 이미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지난해 출시한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의 2세대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정식 공개에 앞서 모바일 기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이브이리크스(@evleaks)가 유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모토360 2세대 제품은 전작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두 가지 크기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토로라가 브라질 전파인증 기관에 ’360S’, ’360L’이라는 제품의 전파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미뤄 큰 사이즈 모델은 '모토360L', 작은 사이즈 모델은 '모토360S'라는 모델명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큰 사이즈 모델은 375mAh 배터리를, 작은 화면은 270mAh 배터리를 각각 탑재하고 있으며, 두 제품 모두 360x36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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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FA를 기점으로 애플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 모바일 제조사들이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면서 원형 스마트워치는 업계 대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을 고수하던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면서 애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이 지난 4월 출시한 애플워치는 38mm와 42mm 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 디바이스’라는데 초점을 맞춰 사각형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지만 사용자들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차고 다닐 수 있으려면 결국엔 원형, 리얼워치로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시계 업체에서 만드는 시계의 90% 이상이 원형인 만큼 원형이라는 전제 하에 디자인이 다양화 된 스마트워치가 속속 나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