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투자유치·상생으로 배달앱 1위 노린다"

가맹점과의 상생, 고객 신뢰 높이는 데 주력

유통입력 :2015/08/26 17:08    수정: 2015/08/26 17:27

배달 앱 전문업체 요기요가 최근 독일 본사로부터 42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가맹점과의 상생을 꾀하며 국내 배달음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대표 나제원)는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부터 419억원의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요기요의 누적 투자액은 659억원으로,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54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요기요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재원을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고도화를 계속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과거 단순한 배달앱 모델을 뛰어넘어 음식점주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요기요의 공격적인 행보는 올 여름 들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음식 전문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 ‘푸드플라이’에 44억을 투자한 데 이어, 프리미엄 맛집 배달앱 ‘부탁해’를 서비스 하는 매쉬코리아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요기요는 배달되지 않던 음식까지 집으로 배달해 주고 있다.

또한 지난달 요기요는 중소상인들이 저렴하게 배달 소모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알뜰 쇼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지난 6월 ‘전화주문’ 기능도 도입했으며, 보다 정확한 맛집 평가를 제공하고자 지난 달 사진리뷰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사진리뷰는 주문한 사용자만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클린리뷰에 이은 또 하나의 평가 시스템이다.

특히 요기요는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높은 수수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요기요는 광고비 없는 수수료 정책을 고수해 왔다. 광고비를 받을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많고, 광고를 많이한 음식점이 상단에 노출돼 맛집의 공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요기요는 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 12.5% 수수료 방식에, 월 고정비 3만9천900원만 내면 자체 수수료와 외부결제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을 추가했다. 수수료 인하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았고, 많은 가맹점과 고객들이 확보된 만큼 수익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 배달통 알뜰쇼핑.

이제 요기요 가맹점들은 두 가지 상품 중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요기요는 월 고정비를 내는 가맹점이라 하더라도 해당 음식점을 리스트 상단에 노출해주는 방식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공정성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철저히 주문량과 고객들의 평가에 의존해 신뢰성 있는 음식점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요기요는 세스코와 손잡고 가맹점들의 식품위생 안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 홍보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의 고민해결을 위한 ‘사장님 희망배달 캠페인’, 영세소상공인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금융 대출 지원서비스 안내 및 홍보도 대행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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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대학교 무료교재 지원,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대학교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요기요는 세스코와 함께 가맹점들의 식품위생안전 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요기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6% 증가했으며, 같은 해 월 별 주문 수도 전년 대비 700% 증가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천200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