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차일드, '전력소모 1/10’ 모션센서 키트 출시

첫 MEMS 제품...로봇청소기, VR, 웨어러블 등 겨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25 16:50

이재운 기자

페어차일드반도체가 전력 소모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모션센서 키트를 선보였다. DSP로 MCU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방향을 잡아주는 보정 알고리즘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처음 선보이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제품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25일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는 서울 서초동 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대 9축 센서를 지원하는 MEMS 신제품 FIS1100 지능형 관성측정기(IMU)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우선 DSP를 활용해 연산 작업을 분산시켜 전체 전력 소모량을 10분의 1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FIS1100을 포함한 키트를 통해 내부에 탑재한 6축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는 물론, 나침반 역할을 하는 지자계 3축 센서가 수집하는 데이터도 내부 DSP인 ‘애티튜드 엔진’ 프로세서가 해당 신호를 처리해 1kHz 수준의 낮은 주파수로 변환해 주기 때문에 마이크로 프로세서(MCU)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페어차일드 FIS1100

또 페어차일드가 지난해 인수한 엑스센스(Xsens)의 기술을 기반으로 지자계 센서 보정 XKF3 알고리즘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지자계 센서는 나침반과 같이 방향성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금속 물체나 기타 자기장과 관련된 주변 환경에 의해 생기는 왜곡을 특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최소화시켜 정확성을 높여준다.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로봇청소기나 가상현실 기기,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등과 공급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향성의 정확한 측정이 중요한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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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차일드반도체는 또 FIS1100을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도 제공해 개발자들의 개발 기간이나 노력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크기는 3.3x3.3x1mm로 현재 샘플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페어차일드 관계자는 향후 제품 크기를 더욱 줄여나가는 동시에 자동차용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톰슨 페어차일드 회장은 "페어차일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MEMS 제품은 당사만의 고유한 설계 및 제조 전문성을 발휘해 전력 그 이상의 시스템 레벨 솔루션에 이를 적용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