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트랙스, 월 1천500대 이상 판매할 것"

"디젤 투입해 판매량 최소 50% 증가 목표"...임팔라 국내생산도 '청신호'

카테크입력 :2015/08/25 14:06    수정: 2015/08/25 19:00

정기수 기자

(인천 영종도=정기수기자)한국GM이 하반기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기대주 '트랙스 디젤'을 선보이고 내수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더해 유로6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 모델의 추가로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복안이다. 트랙스 디젤은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동급 경쟁 차량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AS·마케팅 부사장은 2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트랙스 디젤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디젤 모델의 가세로 트랙스의 판매량이 최소 약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마크 코모 영업·AS·마케팅 부사장, 세르지오 호샤 사장, 황준하 파워트레인 담당 총괄(사진=한국GM)

트랙스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368대가 팔려 월평균 최대 1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디젤 모델의 월간 판매 목표를 최소 500여대 이상으로 잡은 셈이다. 기존 가솔린과 디젤을 합쳐 최소 월간 1천5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트랙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5천781대) 대비 6.9% 늘어난 6천178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디젤 모델의 추가로 올해 판매가 1만2천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비중은 60:40 정도로 잡았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디젤 모델의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트랙스 디젤(2천195만~2천495만원)은 가솔린 모델 대비 트림별로 최대 200여만원 인상됐다. 경쟁차종인 티볼리 디젤(2천45만~2천495만원), QM3(2천280만~2천57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그동안 미흡했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코모 부사장은 "각사의 엔트리급 모델과 비교해 보면 어떤 차들보다는 비싸기도, 또는 저렴하기도 하다"며 "중간급 모델에 기본 적용된 옵션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차종 대비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연비에 대해서는 "실제 주행을 통해 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더 월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랙스 디젤의 복합 연비는 14.7km/ℓ다. QM3와 티볼리 디젤의 연비는 각각 18.5km/ℓ, 15.3km/ℓ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트랙스 디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GM)

한국GM이 트랙스 디젤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전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트랙스를 월간 최소 1천500대 이상 판매해 국내 소형SUV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이를 동력으로 올해 목표로 내세운 내수 시장점유율 10% 돌파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트랙스 디젤은 국내 소형 SUV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을 찾고 있는 스마트한 고객들에게 완벽한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이날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쉐보레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의 고객 인도 지연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호샤 사장은 "오늘(25일)부터 전국 영업소에 임팔라 전시차량 공급을 결정했다"며 "고객 인도는 내달 1일부터 가능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고 지연 문제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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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의 국내 생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임팔라는 지난 21일 기준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3주 만에 주문대수가 3천400여대를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한국GM은 임팔라가 월 평균 1천대 이상 팔리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임팔라가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판매가 된다면 국내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