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센트·투싼·스포티지, 美 전측면 충돌시험 최저등급

제네시스·카니발·쏘렌토·쏘울은 전부문 최고등급

카테크입력 :2015/08/24 15:56    수정: 2015/08/24 16:59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엑센트, 투싼, 스포티지 등 3개 차종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전측면 충돌(스몰오버랩) 시험에서 최저 등급을 받았다.

전측면 충돌 시험은 시속 약 64km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운전석 쪽 전면 25%를 단단한 장벽에 충돌시켜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24일 IIHS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판 중인 현대·기아차 17종에 대한 충돌 시험 결과 현대차 엑센트와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는 모두 전측면 충돌 시험에서 최저 등급인 'P'(Poor·취약)등급을 받았다.

엑센트(사진=현대차)

엑센트는 운전자 생존에 필요한 공간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시험용 더미의 머리와 상체가 에어백과 거의 접촉하지 못한 채 계기판에 부딪혀 부상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싼과 스포티지도 이 부문에서 유사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4개 부문에서는 'G'(Good·우수)등급을 받았다. 엑센트는 측면에서 두 번째 등급인 'A'(Acceptable·양호)등급을 받은 것 외에는 나머지 3개 부문 모두 G등급을 획득했다.

나머지 차종들도 전측면 충돌 시험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는 대부분 G등급을 받았으나, 전측면 충돌 시험에서는 싼타페·벨로스터·K3(현지명 포르테)·프라이드(현지명 리오)의 경우 세 번째 등급인 'M'(Marginal·미흡)등급에 그쳤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엑센트, 투싼, 스포티지의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는 최근에 새롭게 측정된 결과가 아닌, 과거 신차 출시 당시 측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은 2010년, 엑센트는 2012년, 스포티지는 2011년 각각 IIHS가 테스트 결과를 측정해 발표했다"면서 "이후 신차급 차량 변경이 없는 한 최초 측정 결과를 매년 등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IIHS가 2012년부터 정식으로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후 출시되는 차량들은 이를 반영해 최고의 안전도를 자랑하는 차량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제네시스, 카니발, 쏘렌토, 쏘울은 신차 출시에 따라 지난해 이후 올 초까지 IIHS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카니발·쏘렌토·쏘울은 5개 부문 모두에서 G등급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IIHS로부터 최고 수준의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까지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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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는 전측면 충돌 시험에서 A등급 이상,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G등급을 획득한 차를 '가장 안전한 차'로 지정한다. 여기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인증을 받은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까지 탑재하면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 호칭을 준다.

기아차 카니발·쏘렌토·쏘울과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쏘나타,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등 총 6개 차종은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