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윈도10 확산, 인터넷 종량제 탓”

컴퓨팅입력 :2015/08/24 07:55    수정: 2015/08/24 08:02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이 출시 3주일 만에 사용자 확산 정체기를 맞이했다. 미국, 호주 등 인터넷 종량제에 가입한 사용자가 5GB에 달하는 윈도10 업데이트 용량 때문에 설치를 미루고 있기 떄문이란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윈도10이 대량의 인터넷 데이터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제한 용량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가 윈도10 설치를 보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S는 윈도7 이상 버전 사용자에게 1년간 무료로 윈도10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년 간 10억대 윈도10 기기를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밝혔다.

윈도10은 지난달 29일 출시 후 5천300만건 다운로드돼 세계 PC OS 시장을 5% 가까이 차지했다. 출시 직후 2주간 177% 성장했지만, 3주만에 증가율이 31%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우 다수 이용자가 수백기가바이트대의 제한적 월 데이터 용량으로 유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중이다.AT&T나 컴캐스트는 150~300GB 월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고, 중견중소 통신회사 다수가 제한적인 월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윈도10 자동 업데이트 탓에 월 데이터 사용량을 과다하게 사용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 사례를 보도했다. 윈도 자동업데이트 선택 시 사용자 모르게 업데이트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기 때문에 정해진 월간 데이터 용량을 너무 많이 소모했다는 것이다.

MS는 지난달말 윈도10 출시 후 3차례의 주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테크리퍼블릭에 의하면, 윈도10의 각종 드라이버와 업데이트 설치에 필요한 용량은 64비트 버전 설치를 기준으로 약 5GB 수준이다.

몇몇 데이터 종량제 사용자는 레딧에서 월간 데이터 용량의 3분의1 혹은 4분의1을 윈도10 업데이트로 소모한다고 주장했다.

업데이트 외에도 윈도10은 인터넷에 기반한 기능을 여럿 제공한다. 음성개인비서 서비스 코타나, 검색, 원격측정 및 진단, 윈도 업데이트 파일 P2P 공유 등이다.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은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서비스를 이유로 인터넷 종량제를 도입해왔다. 여전히 유선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지역도 다수다. 미국만 해도 위성과 모바일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

아스테크니카는 “데이터 종량제는 기술적 이유보다 사업적 결정에 따른 것”이란 컴캐스트 인터넷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의 답변을 전했다. 인터넷 대역폭 부담 때문에 데이터 용량을 제한한 게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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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보안과 오류 수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중요한 문제다. 통신 대역폭을 많이 소모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업데이트를 보류할 수 없는 이유다. 윈도 취약점 떄문에 좀비PC를 양산할 위험이 크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이는 OS의 실패가 아니라,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싶패”라고 꼬집었다.